일본 닛케이225지수가 7년7개월 만에 18,000선을 회복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6일 전 거래일보다 0.51%(91.41포인트) 오른 18,004.77에 마감했다. 지난 12일 장중 18,000선을 넘었다가 뒷심 부족으로 미끄러진 지 이틀 만이다. 닛케이225지수가 종가 기준 18,000선을 넘은 것은 2007년 7월24일(18,002.03) 이후 처음이다.

이날 발표된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시장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3분기 만에 증가로 돌아선 데다 지난 주말 미 증시가 상승 마감한 것이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닛케이225지수는 올 들어 3% 이상 올랐다. 아베 신조 2차 내각 출범 직후인 2012년 12월 말(10,395.18) 대비론 72% 급등했다. 일본 증시 상승세는 엔저 효과로 기업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데다 세계 최대 연기금인 일본 공적연금(GPIF)의 주식 비중 확대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상장사의 2014회계연도(2014년 4월~2015년 3월) 경상이익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회계연도를 웃돌아 7년 만에 사상 최대를 경신할 전망이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