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트트릭 ‘골맛’ 짜릿~ > 손흥민(레버쿠젠)이 15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볼프스부르크와의 홈 경기에서 세 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해트트릭 ‘골맛’ 짜릿~ > 손흥민(레버쿠젠)이 15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볼프스부르크와의 홈 경기에서 세 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손흥민(23·레버쿠젠)이 화끈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데뷔 이후 자신의 한 시즌 역대 최다 골(14골) 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15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볼프스부르크와의 2014~2015 정규리그 21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12분부터 22분에 걸쳐 내리 3골을 쏟아내는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2013년 11월10일 함부르크전 이후 처음이자 독일 무대에서의 두 번째 해트트릭이다.

레버쿠젠은 후반 종료 직전 결승골을 내주며 4-5로 패했지만 손흥민의 활약은 눈부셨다. 0-3으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던 팀에 연속골을 선사하며 3-4까지 쫓아가는 동력을 만들어낸 주인공이 바로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이날 해트트릭으로 이번 시즌 12·13·14호골(정규리그 8골·DFB 포칼 1골·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및 본선 5골)을 잇달아 작성했다. 정규리그만 따지면 6·7·8호골을 한꺼번에 맛봤다. 2010년 함부르크 유니폼을 입고 분데스리가 무대에 데뷔한 손흥민이 지난 시즌까지 작성했던 한 시즌 최다 골은 12골(2012~2013시즌·2013~2014시즌)이었다.

손흥민은 “전반 열세를 후반에 잘 따라잡았고 경기 내용도 좋았다”고 평가하면서도 “그러나 이렇게 마지막 순간에 골을 내주고 패한다면 패배의 고통만 남을 뿐”이라고 아쉬워했다.

손흥민은 레버쿠젠의 대선배이자 한국 축구의 전설인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62)의 대기록에 5골 차로 따라붙었다. 차 전 감독은 1985~1986시즌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고 정규리그에서 17골, 포칼에서 2골을 넣으며 한국 역대 분데스리가 한 시즌 최다 득점(19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최만수 기자 be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