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 "3년 내 '주택사업 빅5' 될 것"
“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확대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국내 주택사업 ‘빅5 건설회사’로 도약하겠습니다.”

시공능력평가 23위의 중견 건설사 한양의 한동영 사장(사진)은 1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평택과 의정부, 천안 등에서 1만1000여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라며 “지주공동과 정비사업 수주를 확대해 2017년까지 수주액 기준 5대 주택업체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1973년 설립된 한양은 서울 압구정동과 반포동 등 강남 일대에 대규모 아파트를 공급하며 1983년 시공능력평가 4위에 오를 정도로 성장가도를 달렸다. 그러나 1990년대 해외건설사업 부진 여파로 법정관리에 들어가 2004년 보성건설에 인수된 뒤 10년 만에 매출(2014년 1조1324억원)과 수주액(1조1710억원) 모두 1조원을 돌파하며 재도약에 성공했다.

주택사업의 새 청사진을 마련한 한양은 올봄부터 아파트 브랜드 ‘한양 수자인’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주택 공사기간을 기존보다 20% 이상 줄이는 신공법 개발도 한창이다.

한양은 발전사업 등 신사업과 복합 개발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한 사장은 “인천 청라지구 국제금융단지와 전남 영암·해남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 착공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한양은 주택사업 비중이 80~90%에 달하는 다른 중견 주택업체와 달리 주택(비중 40% 선) 외에도 토목(36%) 건축(18%) 플랜트(6%) 등 사업 구성이 안정적인 건설사로 꼽힌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