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장애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치료 돕는다
[김희운 기자] 요즘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의 보급 증가로 언제 어디서든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지식과 정보가 넘쳐나면서 과잉정보와 불안정한 지식 체계 속에서 사람들은 과연 제대로 정보를 받아들이고 주체적으로 사유하고 있을까?

몇몇 사람들의 경우 온라인상의 범람하는 정보들 속에서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맹목적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틱장애’같은 질환도 예외일 수 없다. 이에 두뇌질환 전문 수인재한의원 안상훈 원장의 도움말을 통해 틱장애에 대한 오해를 짚어보기로 하자.

틱장애는 심리질환이다?
일반인들에게는 여전히 생소한 질환 중 하나인 틱장애는 흔히 외부환경이나 스트레스로 발생하는 심리질환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틱장애는 불안정안 두뇌시스템 같은 신경학적(선천적) 원인과 심리적인(후천적) 요인이 더해져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근본원인이 두뇌에 있기 때문에 대다수 틱장애 환자들은 과도한 불안감과 스트레스에 민감한 편이다.

틱장애는 저절로 일어나는 질환이다?
대부분의 환자 보호자, 심지어 일부 의료인조차 틱이 근육경련이나 잘못된 습관처럼 저절로 일어난다고 잘 못 알고 있다. 하지만 틱은 강박증처럼 떨쳐버리기 어려울 정도로 강하게 반복되는 신체적 찜찜함을 특정 행동이나 음성을 통해 해소하려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틱장애는 한 가지 치료가 효과적이다?
틱장애는 획일적인 치료보다는 개인의 증상을 세분화한 한약 처방 및 신경학적인 훈련을 병행한 치료를 통해 보다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증상개선이 가능하다.

한의학에서는 간·쓸개·심장을 주로 뇌의 정신적인 기능과 관련된 개념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실제 임상결과상 이를 조절하는 약물과 침 치료가 틱장애 개선에 큰 효과를 보이고 있다. 뇌를 안정시킬 수 있는 신경학적 훈련으로는 두뇌가 안정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감각통합훈련이나 호흡을 통해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는 바이오피드백 등이 대표적이다.

신경학적 훈련은 불안감이나 스트레스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게 해 틱치료 및 재발방지에 큰 도움을 주고 있으며 바이오피드백훈련은 서울대학교 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 병원 등에서 오래 전부터 시행하고 있는 의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바 있다.

이처럼 틱은 아직까지는 제대로 알려지지 못한 부분이 많지만 틱장애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질환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전제된다면 충분히 완치 가능한 질환이다. 이에 틱은 대체 어떤 질환이며 틱 증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보다 자세히 알아보기로 하자.

최근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틱(Tic)은 뚜렷한 목적성 없이 갑작스럽고 빠르게 소리를 내거나 근육을 반복해서 움직이는 질환으로, 전체 아동 10명 중 1∼2명에게서 흔히 발생하며 남아가 여아에 비해 3~4배 정도 많다. 주로 7세 전후로 발병하지지만 개인차에 따라 4~5세 이전에 나타날 수 있으며 상당수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사라지기도 한다.

환경적으로는 아이교육에 모든 열정과 노력을 아낌없이 쏟아 붓거나 아이에 대한 지나친 보호와 강박감을 갖고 있는 부모의 자녀에게서 자주 발생하는 편이다.

이외에도 시험기간이나 여행, 피로나 불안감, 놀이동산이나 영화감상 같은 흥분되기 쉬운 상황, TV나 비디오게임 같은 일방적인 시청각 자극이 틱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고 개인에 따라 부위를 옮겨 다니거나 다양하게 틱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틱장애 중 가장 심각한 증상은 운동틱과 음성틱이 1년 이상 지속되는 ‘뚜렛장애’로 인구 일만 명당 4~5명이 걸리며 운동틱은 5~9세경에, 음성틱은 9~12세경에 흔히 발생한다. 틱은 운동틱과 음성틱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다시 단순틱과 복합틱으로 분류된다. 복합틱은 틱과 강박 및 여러 가지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 때문에 치료가 훨씬 까다롭다.

‘단순 운동틱’은 눈 깜박임, 얼굴 찡그리기, 코 씰룩하기 등이 가장 흔히 보이고 목을 경련하듯 갑자기 움직이기, 어깨 들썩거리기, 입 삐죽 내밀기 같은 행동들도 포함된다. ‘복합 운동틱’은 찡그리는 듯한 얼굴 표정 짓기, 손짓하는 행동, 뛰어 오르기, 자신을 치는 행동, 다른 사람이나 물건을 반복적으로 만지기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단순 음성틱’은 음음, 킁킁거리기, 헛기침하기, 코훌쩍이기, 침 뱉는 소리 등을 자주 내고 ‘복합 음성틱’은 상황에 관계없는 단어, 구절을 반복하거나 의미 없는 말을 계속 내뱉거나 외설증의 형태로 거친 욕설을 해 처음 본 사람은 오해를 할 수도 있다.

다행히도 이런 증상은 드물며 음란한 말하기는 청소년기 이전에는 발견되지 않지만 틱장애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거나 치료효과가 낮은 경우 평생 동안 지속되기도 한다. 보통 증상의 악화와 완화가 반복되는 경향이 있고 환자에 따라서는 ADHD, 강박증세, 불안장애, 학습장애, 적응장애와 우울증 등의 정서장애, 성격적 결함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한편 강남역에 위치한 수인재한의원은 어린 연령대에 자주 발생하는 틱장애 치료를 위해 먹기 편한 맞춤 한약과 무통침으로 아이들의 거부감을 줄여 편안하게 치료를 진행한다. 부설 두뇌훈련센터인 ‘수인재두뇌과학’에서는 자율신경을 스스로 조절하도록 하는 바이오피드백훈련 등 최첨단 두뇌훈련으로 틱장애 치료에 도움을 주고 있다.

안상훈 원장은 본인이 과거에 틱장애를 앓았던 독특한 이력이 있어 환자와 증상 등에 대한 이해가 남다르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한의학·심리학·인지과학을 모두 전공한 두뇌질환 전문가로서 틱장애 치료에 새로운 지평을 연 의료인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한의학과 두뇌과학을 결합한 치료방법을 통해 틱장애를 비롯한 여러 두뇌질환들에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출처: 영화 ‘이터널 선샤인’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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