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명이 넘는 영국인 기혼자가 혼외정사 사이트 '애슐리 매디슨'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8일(현지시간) 이 사이트에 가입한 영국인 기혼자가 104만8천342명이라고 전했다.

사이트 운영자인 노엘 비더먼은 "가입자들을 비교해보면 영국인들이 혼외정사를 가장 많이 벌이는 것 같다"고 밝혔다.

캐나다 출신 변호사인 비더먼이 10년 전 만든 이 사이트에는 현재 45개국 출신 3천200만명 이상이 가입해 있다.

영국에서 가입자가 많은 혼외정사 사이트 가운데 하나인 이 사이트의 슬로건은 '인생은 짧다.

바람 피워라'로 자극적이다.

영국 당국은 사이트가 TV에 노출되면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여겨 TV 광고를 금하고 있다.

영국인이 '바람둥이'라는 점은 다른 혼외정사 사이트에서도 입증된 바 있다.

2013년 정보공개 요청으로 발표된 자료를 보면 영국 의회 의원과 보좌관은 유사사이트 '아웃 오브 타운 어페어스'를 5만2천745 차례나 클릭한 것으로 드러났다.

애슐리 매디슨의 영국인 가입자 소식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혐오스럽다, 도덕적으로 부패했다" 등 가입자의 도덕성을 문제삼는 글이 주로 올라왔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한국의 방송통신심의원회는 지난해 4월 회의를 열어 애슐리 매디슨이 간통을 방조하거나 조장한다는 이유 등을 들어 사이트 접속차단을 결정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yct94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