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크루즈부두 '업그레이드'
부산 동삼동 크루즈부두(사진)가 확충되고, 용호만 용호부두 일대에 방파제가 새로 만들어지는 등 부산 해안의 부두시설이 새로운 모습으로 바뀐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부산항건설사무소(소장 최명용)는 부산 영도구 동삼동에 있는 크루즈부두의 접안시설을 확충한다고 3일 발표했다. 접안시설 확충은 부산항을 기항하는 크루즈선이 점차 대형화하고 있는 데 대응하고, 정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일환인 크루즈 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려는 목적이다.

부산항건설사무소는 동삼동 크루즈부두의 선박 접안 능력을 현재 8만t급에서 22만t급으로 키우기로 했다. 대형 크루즈선을 접안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춰 대폭 증가하는 관광객(2013년 20만1000명, 2014년 24만5000명)을 유치해 부산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다.

부산항건설사무소의 이번 증설은 북항 재개발지구 내 크루즈 전용선석(10만t급)을 건설했으나 북항대교 높이 제한 등으로 대형 크루즈선의 입·출항이 원활하지 못한 점을 감안했다. 동삼동 크루즈부두(360m)의 길이를 40m 연장하고 소요 수심을 확보하기 위해 총사업비 440억원을 투자해 올해 안으로 설계를 마무리하고 2018년 완공할 계획이다.

부산항건설사무소는 또 부산 남구 용호부두와 관광유람선 부두 전면에 총사업비 257억원을 투입해 시민 친화형 방파제 200m를 신규 축조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해상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부산항건설사무소 관계자는 “용호부두 방파제가 완공되면 97.5% 이상의 항만가동률을 확보해 항만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용호만 개발에 따른 연안 관광 크루즈를 활성화하고 승하선 여객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