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이주 수요와 겨울방학 학군 수요가 겹치면서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이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26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보다 0.2%포인트 올라 직전주(0.16%)보다 상승폭이 커졌다고 29일 발표했다. 지난해 3월3일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고덕 주공4단지 등 재건축 이주 수요 여파로 강동구가 0.62% 오르며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포지구 일대 아파트의 재건축 이주를 앞둔 서초구(0.34%), 재개발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성동구(0.33%), 학군 이주 수요가 많은 송파구(0.29%) 강남구(0.28%) 등이 뒤를 이었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도 0.19%로, 직전주(0.18%)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지방(0.09%)에선 광주(0.23%) 대구(0.21%) 충남(0.18%)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입주물량이 풍부한 세종(-0.24%)은 전셋값이 오히려 내렸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