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3법 통과 호재
서울지역만 1만3694가구
재개발 일반분양 쏟아져
주변시세 등 따져보고 청약

재개발의 경우 주택뿐 아니라 인프라까지 새롭게 조성되는 만큼 주변 생활 환경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재건축보다 대단지라는 장점도 있다. 지난해에도 도심 내 재개발 단지의 경우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분양 시장 호황을 이끌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올해는 서울 강북지역에서 재개발 물량이 많다. 그간 지지부진했던 강북 뉴타운·재개발 사업이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다. 북아현동 북아현뉴타운(조감도)의 공급이 많아 도심권에서 집을 구하려는 수요자는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성동구 재개발 물량도 수요자를 기다리고 있다. 현대건설·SK건설·포스코건설이 컨소시엄을 꾸려 공급하는 하왕십리동 왕십리3구역 ‘센트라스’는 2097가구의 대단지로 꾸며진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만 1170가구다. 5월께는 대림산업이 옥수동 옥수13구역을 재개발한 ‘옥수e편한세상’ 1976가구(114가구)와 금호15구역 ‘금호e편한세상’ 1330가구(202가구)를 내놓는다. GS건설도 금호동1가 금호13구역 ‘신금호파크자이’(1156가구)를 선보인다.
대부분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이지만 여러 건설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하지 않고 단독 브랜드로 시공하는 곳이 많다. 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재개발 대단지의 일반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난 만큼 얼마나 적정한 가격으로 시장에 나올지가 분양 성패를 가를 것”이라며 “정비사업 특성상 사업 일정이 자주 바뀌는 만큼 분양 일정과 분양가를 주변 시세와 꼼꼼히 비교한 뒤 청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