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베트남 등 5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한 정부는 올해엔 기존 FTA 활용을 극대화해 수출 6000억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중 FTA를 활용하기 위해선 ‘차이나 데스크’를 신설해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5개 부처 합동 새해 업무보고에서 기존에 타결한 FTA의 활용도를 높여 올해 수출 6000억달러, 외국인직접투자(FDI) 200억달러(신고 기준)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출은 5731억달러, FDI는 190억달러였다.

권평오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한국은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등 세계 3대 경제권과 모두 FTA를 맺은 유일한 나라”라며 “이제 기존 FTA를 잘 활용해 중국과 글로벌 기업의 투자를 유치할 때”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한·중 FTA 발효에 대비해 기업들의 중국 내수시장 공략을 지원할 차이나 데스크를 오는 3월 무역협회에 설치하기로 했다. 차이나 데스크는 중국과 무역거래를 하는 국내 기업에 원산지 관리, 수출시장 개척, 비관세장벽 해소 등의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또 오는 11월까지 식품, 신재생에너지, 부품소재 등 한·중 FTA 발효로 혜택을 볼 수 있는 유망 품목을 선정해 한·중 FTA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산업부는 이런 지원책을 통해 현재 60.4% 수준인 중소·중견기업의 FTA 활용률을 65%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FTA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중소기업에 컨설팅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