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권선거 근절…한기총과 교회연합 합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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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한기총 대표회장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의 올해 최대 과제는 금권선거를 뿌리 뽑는 것입니다. 제가 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대표회장이 된 만큼 이후로는 누구도 영원히 금권선거를 할 수 없도록 방법을 강구하겠습니다.”
개신교계의 보수진영을 대표하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사진)는 15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목사는 “금권선거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대표회장을 선거로 뽑기 때문”이라며 “투표 대신 교계원로와 교단 대표 등이 합의 추대해 총회에서 인준받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2년 이후 중단된 부활절 연합예배를 재추진하고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건립, 한기총과 한국교회연합의 통합도 추진할 방침이다.
지난달 애기봉 성탄트리 설치 계획을 밝혔다가 철회한 데 대해서는 “평화의 빛이 돼야 할 성탄 트리가 오히려 남남 갈등을 야기하고 이를 본 북측의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이 자제를 요청해 그렇게 했다”며 “북한을 자극해서 남북관계에 도움될 일이 없지 않겠느냐”고 했다.
“남북관계에서는 북한보다 몇십 배 잘 사는 남한이 ‘슈퍼 갑(甲)’입니다. 사안마다 일일이 맞대응을 하기보다 통 크게 해야 해요.”
이 목사는 통일 후를 대비해 전국 교회들이 예산의 1%를 통일기금으로 적립하는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올해부터 통일기금 적립을 시작했다.
“평양 시내에 건축하다가 5년 넘게 교착 상태에 빠진 조용기심장병원은 남북 갈등의 희생물입니다. 6개월만 더 공사하면 완공할 텐데 5·24조치 때문에 건축자재를 보낼 수가 없어요. 북한의 ‘높은 분’이 결심해주면 될 텐데….”
재작년 한국인 최초로 종교비자를 받아 중국 항저우 숭일당교회에서 초청설교를 했던 이 목사는 오는 4월 베이징의 대형교회에서 설교할 예정. 이 목사는 “시진핑 체제 이후 중국은 합법적 종교 교류의 문호를 크게 넓혔다”며 “중국의 기독교 신자가 공식 집계로는 개신교와 천주교를 합쳐 2500만명이지만 비공식적으로는 1억2000만명에 이르고 증가 속도가 매우 빠른 만큼 일방적 선교에서 벗어나 교류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개신교계의 보수진영을 대표하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사진)는 15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목사는 “금권선거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대표회장을 선거로 뽑기 때문”이라며 “투표 대신 교계원로와 교단 대표 등이 합의 추대해 총회에서 인준받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2년 이후 중단된 부활절 연합예배를 재추진하고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건립, 한기총과 한국교회연합의 통합도 추진할 방침이다.
지난달 애기봉 성탄트리 설치 계획을 밝혔다가 철회한 데 대해서는 “평화의 빛이 돼야 할 성탄 트리가 오히려 남남 갈등을 야기하고 이를 본 북측의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이 자제를 요청해 그렇게 했다”며 “북한을 자극해서 남북관계에 도움될 일이 없지 않겠느냐”고 했다.
“남북관계에서는 북한보다 몇십 배 잘 사는 남한이 ‘슈퍼 갑(甲)’입니다. 사안마다 일일이 맞대응을 하기보다 통 크게 해야 해요.”
이 목사는 통일 후를 대비해 전국 교회들이 예산의 1%를 통일기금으로 적립하는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올해부터 통일기금 적립을 시작했다.
“평양 시내에 건축하다가 5년 넘게 교착 상태에 빠진 조용기심장병원은 남북 갈등의 희생물입니다. 6개월만 더 공사하면 완공할 텐데 5·24조치 때문에 건축자재를 보낼 수가 없어요. 북한의 ‘높은 분’이 결심해주면 될 텐데….”
재작년 한국인 최초로 종교비자를 받아 중국 항저우 숭일당교회에서 초청설교를 했던 이 목사는 오는 4월 베이징의 대형교회에서 설교할 예정. 이 목사는 “시진핑 체제 이후 중국은 합법적 종교 교류의 문호를 크게 넓혔다”며 “중국의 기독교 신자가 공식 집계로는 개신교와 천주교를 합쳐 2500만명이지만 비공식적으로는 1억2000만명에 이르고 증가 속도가 매우 빠른 만큼 일방적 선교에서 벗어나 교류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