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상승이 예상된다.

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02.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65원)를 고려하면 전날 서울외환시장의 현물환 종가 1096.20원보다 4.15원 상승한 것이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엔·달러 환율이 120엔선에 재차 진입하며 원·달러 환율의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며 "전날 원화가 엔화 연동보다 수급에 따른 움직임을 보였으나, 엔저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다만 이전 투기적 세력을 동반한 엔·달러 변동성 장세와 비교해 원·달러의 민감도가 둔화된 측면은 있다고 봤다.

손 연구원은 "원·엔 환율이 전저점을 깨며 910원 시도가 임박해 당국의 개입 경계감 속에 엔·달러 민감도가 다시 강해질 수 있다"고 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096~1105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