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23일 엔브이에이치코리아에 대해 "중국법인 성장이 가속화되면서 내년부터 영업마진이 눈에 띄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되지 않았다.

엔브이에이치는 차량의 소음과 진동 등을 감소시켜 승차감을 높여주는 NVH(Noise, Vibration, Harness)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전문 기업이다. 헤드라이너, 카페트, 대쉬이너·아우터 등이 주요 제품이다.

이 증권사 김태성 연구원은 "2015년에는 현대·기아차에 독점 공급되고 있는 실린더 블록 흠음재 등의 공급 증가와 중국 자회사의 기아차 관련 공급 물량증가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500억원 이상의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중국 국영자동차 회사인 JAC(Jianghuai Automotive Company, 강회자동차)와 합작법인 증설이 내년 9월 마무리되면 JAC 물량 공급을 기반으로 중국 매출 성장이 더욱 가속화 될 것이란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이 회사는 중국, 인도, 러시아, 미국에 자회사를 설립했는데 이 가운데 중국의 성장 잠재력이 가장 뛰어나다"면서 "중국법인의 경우 2016년까지 기아차 공급 물량이 매년 10 만대씩 증가해 매년 200억원 이상 매출 성장이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중국에서는 기아차 외에 중국 국영 자동차 회사인 SAIC (Shanghai Automotive Industry Corporate, 상하이자동차) 와 JAC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엔브이에이치는 장기적으로 JAC 생산 차량의 약 70%에 NVH 관련 소재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김 연구원은 전했다.

그는 또 "지난 3분기 이후 헷지를 통해 환율 영향을 최소화했다"며 "4분기에는 큰 폭의 수익 턴어라운드(급격한 실적개선)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내년 영업이익률도 5% 내외로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