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청사 완공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청사 완공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박근혜 대통령은 23일 “세종청사 공직자 여러분이 국민 신뢰와 기대에 부응해 양보와 타협으로 공직개혁에 앞장서주기 바란다”며 “이곳에서 공직개혁이 시작되면 많은 곳에서 그 뜻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정부 부처 세종시 이전의 마지막 단계인 3단계 이전 작업이 오는 26일 완료됨에 따라 이날 완공식에 참석해 건설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세종청사 시대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오랜 기간 국가의 기능과 자원, 인구가 수도권 중심으로 치중됐다”며 “국토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전국이 골고루 발전하기를 바라는 꿈이 집약된 도시가 바로 세종시”라고 말했다. 이어 “이곳 세종청사는 세종시의 중심이자, 대한민국의 랜드마크이며 국토균형발전의 상징”이라며 “정부도 세종시가 진정한 행정중심복합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공무원 여러분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며 “세종시의 거주환경을 더욱 개선해가고 스마트워크센터와 영상회의, 디지털행정협업시스템을 더욱 확충해 효율성을 높여 가겠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앞서 취임 후 처음으로 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세종청사 완공과 함께 정부 핵심 부처의 세종시 이전이 완료돼 행정중심복합도시의 물적 기반이 완성됐다”며 “이제는 세종시대에 걸맞은 선진업무 시스템과 행정분야 문화의 혁신에 역량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세종청사의 기관들이 각종 행사나 위원회 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하는 관행이 완전히 불식되지 않고 있다”며 “세종 중심의 생산적인 문화가 빨리 정착될 수 있도록 국무위원들이 더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한국수력원자력의 도면과 내부 문건이 유출된 사고와 관련해 “원전은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일급 보안 시설”이라며 “국가 안보차원에서 한 치의 빈틈 없이 철저하게 관리돼야 하는데, 있어서는 안 될 심각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질타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