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은 서울 광화문 트윈트리타워에 있는 플랜트사업본부를 이달 초 서울 청진동 ‘광화문 D타워’ B동으로 이전했다. 지난달 준공한 D타워의 입주율을 높이기 위해 우선 자사의 사업본부 일부를 이전토록 결정한 것이다. ‘D타워’는 지하 8층~지상 24층, 연면적 10만5795㎡의 대형 빌딩으로 현재 A동은 비어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입지가 좋기 때문에 A동도 곧 임차인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사무실 공실률 '上高下低'
23일 부동산관리업체인 교보리얼코는 내년 오피스 공실률이 ‘상고하저’ 현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말까지 대규모 오피스 공급이 계속되면서 내년 상반기에는 8%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하반기에는 신규 공급 감소 영향으로 낮아질 것이란 예상이다.

서울 오피스 공실률(3분기 기준)은 8.4%로 작년 동기(7.8%)에 비해 0.6%포인트 상승했다. 서울의 평균 공실률은 지난 2분기 8.64%를 기록한 이후 8%대를 유지하고 있다.

내년에도 상반기에는 비교적 높은 공실률을 유지할 것이라는 게 업체의 전망이다.

정혜진 교보리얼코 연구원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서울지역에 29개 빌딩, 연면적 62만㎡ 규모의 오피스가 신규 공급됐다”며 “올해 말 준공이 끝나는 대형 건물 물량이 내년 초까지 공실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에도 D타워가 준공된 데 이어 서울 청진동의 ‘KT올레플렉스’(연면적 5만1120㎡)와 ‘GL타워’(5만1751㎡)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최재견 신영에셋 팀장은 “서울에서 대규모 오피스 공급이 계속되고 있지만 이를 떠받칠 임차인 수요가 부족해 투자자들이 건물 매각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내년 하반기 들어선 공실률이 보합 또는 완만한 하락세를 띨 것으로 업체는 예상했다. 내년 서울의 신규 오피스 공급면적(연면적 3300㎡ 이상 기준)이 11개 빌딩, 연면적 22만4000㎡로 예상돼 올해에 비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