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축산 폐기물인 우분(쇠똥)을 연료로 사용하는 기술 실용화에 나섰다.

이 회사는 23일 75t의 우분을 미분탄(석탄)과 함께 당진제철소 고로 1, 2기에 투입했다고 발표했다. 환경부의 승인을 얻어 세계 처음으로 시도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우분을 석탄과 혼합해 사용하면 고로 내부의 연소 효율이 높아져 화석연료 사용을 줄일 수 있다”며 “최대 113t의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우분이 석탄을 대체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3년간 우분을 활용한 친환경 제선기술 개발과 관련한 특허 7건을 출원하는 등 지속적인 연구개발 활동을 해왔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