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한국무역협회장(왼쪽 두 번째)이 지난 19일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에 전시된 천안함 절단면 아래에서 브리핑을 듣고 있다. 왼쪽 세 번째부터 변보경 코엑스 사장, 김을수 2함대사령부 참모장(대령), 서광현 케이티넷 사장. 한국무역협회 제공
한덕수 한국무역협회장(왼쪽 두 번째)이 지난 19일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에 전시된 천안함 절단면 아래에서 브리핑을 듣고 있다. 왼쪽 세 번째부터 변보경 코엑스 사장, 김을수 2함대사령부 참모장(대령), 서광현 케이티넷 사장. 한국무역협회 제공
“해군이 없다면 컨테이너선 단 한 척도 바다에 띄울 수 없을 것입니다. 대한민국 무역의 초석을 여러분이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평택 해군 2함대 기지에 정박된 을지문덕함(구축함)에서 한덕수 한국무역협회장이 이같이 말하자 함내 장병들의 박수 소리가 울려펴졌다.

한 회장은 이날 변보경 코엑스 사장, 이종철 한국도심공항 사장, 서광현 케이티넷 사장 등 무협 출자사 대표들과 함께 1사1병영 자매결연을 맺은 해군 2함대 사령부를 방문해 위문금 1500만원을 전달했다. 박성배 2함대 사령관(해군 소장)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수호하며 제1·2차 연평해전, 대청해전 등 실전에 투입된 부대가 바로 해군 2함대”라며 “장병들은 상황 발생 시 30분 안에 전투 지역에 진입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주미 대사로 일하던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이 일어났을 때를 회고했다. 그는 “미국 국방·국무부 고위 관계자와 각국 유엔 주재 대사들을 만나 한국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했다”며 “북한의 소행이라는 점을 의아해하던 미국 등 각국 관계자들이 조사 결과 브리핑을 듣고 나서야 사실 관계를 제대로 납득했다”고 설명했다.

한 회장 일행은 2함대 기지 내 안보공원에 마련된 서해역사관에서 제1·2연평해전과 대청해전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야외에 전시된 천안함 앞에선 화환을 순직 용사들에게 바쳤다.

한 회장 일행은 2함대 기지에 정박된 함정을 둘러보고 장병들에게 위문품과 위문금을 전달했다. 을지문덕함 함미에는 ‘바다로 세계로’라는 함훈(艦訓)이 쓰여 있었다. 그는 “‘세계를 함께 누비는 든든한 친구’(무협의 슬로건)도 강한 해군이 있어 가능하다”고 했다.

평택=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