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가 3년 연속 관객 1억명을 돌파했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해 한국 영화 누적관객은 이날 오전 0시를 기준으로 1억19만808명을 기록했다. 2012년 사상 첫 ‘1억 관객 시대’를 연 이래 3년 연속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인구 5000만명을 기준으로 하면 한 사람당 평균 두 편씩 한국 영화를 본 셈이다. 상반기에는 한국 영화가 전반적으로 침체해 1억명을 넘어서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명량’(1761만명)이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우면서 기록 달성에 큰 힘을 보탰다.

한국 영화 매출은 이날까지 7631억원이며 개봉작은 작년(183편)보다 36편 늘어난 219편이다. 한국 영화는 2011년 이후 줄곧 점유율 50%를 넘었으나 올해는 48.9%에 그쳤다. 점유율 51.1%를 차지한 외국 영화의 누적 관객 수는 1억469만4555명. 외화 관객 수가 1억명을 넘긴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는 애니메이션 사상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은 ‘겨울왕국’과 1000만명 고지를 앞둔 ‘인터스텔라’ 등의 흥행 덕분이다. 한국 영화와 외화를 합친 총 관객 수는 2억488만5363명, 매출은 1조5858만원이다. 총관객 수는 2년 연속 2억명을 넘어섰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