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새 CEO에 이데자와 선임…韓·日 넘어 글로벌 사업 강화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로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운영하는 라인주식회사가 이데자와 다케시 최고운영책임자(COO·사진)를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내정했다. 이데자와 COO는 그동안 라인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해 왔으며 앞으로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라인주식회사는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모리카와 아키라 CEO 자리에 이데자와 COO를 내정했다. 이데자와 COO는 지난 4월부터 모리카와 CEO와 함께 라인주식회사의 공동 대표를 맡아 왔다. 모리카와 CEO가 내년 3월 퇴임함에 따라 앞으로는 이데자와 단독 대표 체제로 바뀌게 된다. 모리카와 CEO는 고문으로 남아 회사 경영을 도울 예정이다.

라인주식회사는 4월부터 경영과 사업 총괄을 분담하는 대표이사 2인 체제를 도입했다. 모리카와 CEO는 경영과 대외 활동을 담당했고, 이데자와 COO는 라인을 비롯한 사업 전반을 지휘했다. 이데자와 COO가 사업을 총괄하는 동안 라인은 일본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해 사용자들의 ‘라이프 플랫폼’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라인은 최근 메신저를 넘어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모바일 결제·송금 서비스인 ‘라인페이’를 지난주 출시한 게 대표적이다.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라인 서비스가 이뤄지는 모든 곳에서 라인페이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달 말에는 음식 배달 서비스인 ‘라인와우’도 일본 도쿄에서 시작했다.

라인주식회사 관계자는 “라인와우는 도쿄 시부야구(區)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반응이 좋아 미나토구까지 확대했다”며 “가맹점 수를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라인은 택시 3300여대를 보유한 니혼코쓰와도 제휴를 맺고 도쿄에서 모바일 콜택시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