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직접 설계한 무인車 실물 공개
구글이 개발 중인 무인자동차의 시제품(사진)이 공개됐다.

구글 무인자동차 프로젝트팀은 23일 “상상할 수 있는 최고의 연말 선물 포장을 뜯는다”며 구글 플러스에 시제품 사진을 게시했다. 구글이 실제 작동하는 무인자동차의 시제품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글은 비밀 연구소 ‘구글X’ 팀을 통해 무인자동차를 개발해 왔다. 초기 모형은 도요타 등 완성차에 컴퓨터와 카메라, 위치정보시스템(GPS) 센서 등을 적용한 것이었다. 지난 5월엔 차체를 직접 설계한 모형을 내놨다. 이번에 선보인 시제품엔 헤드라이트 등 실제 도로 주행에 필요한 장치를 모두 구현했다.

구글은 연말 시험용 트랙에서 시제품을 시험할 예정이다. 새해엔 캘리포니아 북부의 도로에서 시험 주행한다. 단 시험 주행 기간엔 안전을 위해 운전자가 탑승해 필요하면 수동으로 운전할 계획이라고 구글은 밝혔다.

구글은 앞으로 5년 이내에 무인자동차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협력할 자동차업체를 찾고 있다. 크리스 엄슨 구글 무인자동차 개발팀장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구글은 자동차 제조업체가 되려는 것이 아니다”며 “현재 몇몇 자동차업체와 협력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미국 네바다 미시간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등 4개 주가 무인자동차 주행을 허가했다.

구글은 무인자동차로 인류의 교통 시스템을 바꾸겠다는 목표다. 구글X를 총괄하는 구글 공동창업차 세르게이 브린은 “무인자동차가 세계의 교통 시스템을 바꾸고 부족한 주차공간, 교통 체증 등의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