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 박철규)의 ‘닥터 시스템(Dr. System)’은 기업의 진단(diagnosis)과 평가(rating)를 통합한 ‘원스텝 맞춤형 치유시스템’이다.

중진공이 지난 30년간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소기업 자신이 처한 상황을 제대로 판단하고 기업전략을 짤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중진공은 기존에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모집과 평가, 지원하는 식의 단순한 방법에서 벗어나 경영 및 기술 전문가로 구성한 진단팀을 꾸렸다. 기업 현장에 이들 진단팀이 직접 방문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듣고 처방전(해법)을 제시해 준다. 무엇이 필요한지 정확하게 판단하고 그 상황에 적합한 맞춤식 방법을 제안한다.

우선 진단자가 기업경영 전반에 대해 1차로 현장방문 및 자료조사를 한다. 그 결과를 닥터 시스템에 입력해 핵심성과지표(KPI) 평가를 통해 기업의 문제점과 개선점을 도출한다.

기존에 이와 비슷한 문제점 및 개선방안 등에 대한 자료가 있는지 데이터베이스를 찾아보고, 이에 비춰봤을 때 현재 해당 기업에 적용할 수 있는 전략과 세부 실천계획을 세운다.

업종과 기업의 운영 형태, 회사 규모 등 다양한 특성을 정밀하게 분석해 그 결과를 반영할 수 있도록 진단모델이 세분화돼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내리고 이에 따른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고 중진공 측은 설명했다.

2012년에는 핵심성과지표로 구성된 기업유형별 진단 모델을 통해 기술과 경영 전반에 대해 진단했다. 그해 기업 경쟁력 향상을 도모하는 ‘기업 종합진단방법(등록번호:10-1128070)’, 지난해에는 추천서 발급을 통한 연계지원 업무 프로세스를 반영한 ‘기업진단평가시스템을 이용한 연계지원 추천서 발급방법(등록번호:10-1225414)’ 특허를 잇달아 받기도 했다.

중진공 관계자는 “닥터 시스템에 대해 특허를 받았다는 것은 기업의 문제점을 효율적으로 찾아 정확한 처방을 하고 그에 따른 치료를 병행하는 종합적이고 창조적인 모델이라는 것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아울러 중소기업에 최적화된 시스템이라는 전문성 역시 대외적으로 평가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