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부품으로 최대 디자인 추구…사계절 생활가전 한국서도 호평
발뮤다는 2003년 일본에서 시작한 가전회사다. 선풍기 공기청정기 가습기 등 소형 가전을 만들고 있다. 발뮤다는 ‘최소에서 최대를’이라는 이념 아래 최소한의 부품으로 최소한의 디자인을 추구한다. 이런 이유로 ‘가전업계의 애플’로 불리기도 한다. 해외 첫 진출국인 한국에는 2012년 한국리모텍을 통해 제품을 선보였다.

사계절 생활가전 ‘그린팬’

발뮤다의 대표적 제품 중 하나가 선풍기 ‘그린팬’이다. 전자제품 대국으로 불리는 일본에서 4년째 인기를 끌고 있다. 그린팬은 출시 이후 매출이 50배 이상 성장하는 등 일본 소비자들에게 성능을 인정받았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6월 처음으로 출시됐다.

그린팬은 일본 발뮤다사가 자체 개발한 14개 날개의 2중 팬을 탑재했다. 날개 한 개에서 풍속이 다른 두 종류의 바람을 만들어낸다. 자연 바람과 가깝게 독자적인 공기 흐름으로 공기순환기처럼 사계절 내내 쓸 수 있는 생활 가전이다. 고급형 가전에 사용되는 ‘DC 브러시리스 모터’가 내장돼 있어 소음이 시계 초침 소리보다도 작다는 설명이다. 일반 선풍기의 10분의 1 수준인 3W의 전력으로도 작동한다.

그린팬은 무선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배터리 팩이 적용돼 무선 상태에서 최대 14시간 이상 작동한다. 그린팬은 세계 3대 디자인 상인 레드닷 디자인상, 굿디자인상, iF디자인상을 수상하면서 디자인의 우수성도 인정받았다. 색상은 블랙과 그레이가 있다. 가격은 49만9000원.

강력한 청정기능 ‘에어엔진’

‘에어엔진’은 발뮤다가 선보인 공기청정기다. 에어엔진에는 두 개의 팬이 적용됐다. 이중팬 구조로 강력한 순환 기류가 만들어져 부유물질은 물 론 초미세먼지까지 20여분 안에 90% 이상 제거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에어엔진의 이런 성능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모드는 ‘제트클린모드’다. 이 모드를 작동하면 분당 최대 1만L의 공기를 내뿜어 실내 공기를 빨리 깨끗하게 만들어준다.

에어엔진에 적용된 필터도 특별하다. 6.8m 길이의 헤파필터가 360도로 돌돌 말려 있다. 겉면에는 용균 효소가 코팅돼 있다. 필터 표면에 접촉된 세균을 분해하고 바이러스, 곰팡이 등의 활동을 억제시킨다. 공기청정기 필터에 세균이 증식해 바깥으로 배출될 일이 없다는 것이다. 에어엔진은 블랙, 그레이, 샴페인골드 등 세 가지 색의 제품이 나왔다. 샴페인골드 제품은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 에어엔진 블랙과 그레이 제품은 69만9000원, 한정판매하는 샴페인골드 제품은 72만9000원이다.

최적의 습도 유지 ‘레인’

‘레인’은 효소필터와 가습필터를 통해 세균과 바이러스를 분해하는 신개념 청정가습기다. 매끈한 물항아리를 닮은 유려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자연과 가장 가까운 기화 방식을 채택, 건조한 계절에 컵에 담긴 물이 저절로 줄어드는 증발의 원리를 적용했다. 기화방식은 물 입자가 작은 것이 특징이고, 호흡기에 자극을 주거나 집안이 눅눅해지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 소비전력이 낮은 것도 장점이다.

물통을 들고 다닐 필요 없이 제품 윗부분에 물을 부어 넣는 방식이다. 물을 붓는 동시에 디스플레이에서 자동으로 수량 표시를 해준다. 본체 상부의 컨트롤 링을 통해서 링을 회전시키거나 누르는 것만으로도 모든 제어가 가능하다. 기존 가습기의 가장 큰 불편은 세척이 힘들고 깨끗한 관리가 어려운 점이었다. 레인은 급수 용기를 본체에서 통째로 분리할 수 있어 세척을 쉽게 할 수 있다. 판매가격은 64만9000원이다. 레인을 구입하면 베이킹 소다, 구연산, 계량컵, 바스켓 등 클린 세트를 함께 제공한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