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w 스쿨' 된 美 'Law 스쿨'
미국 로스쿨 진학생 수가 역대 최저에 머무르는 등 법학전문대학원의 인기가 급락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변호사협회에 따르면 올해 로스쿨에 진학한 학생은 3만792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 내 로스쿨 숫자가 53개에 불과했던 1973년 이후 최저치다. 로스쿨 입학생 규모가 정점에 달했던 2010년 5만2488명에 비해선 약 30% 떨어졌다.

재학생 수도 감소세다. 현재 미국 내 로스쿨 학생 수는 총 11만9775명이다. 지난해보다 8935명 적다. 1987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뉴욕타임스(NYT)는 “2010년 미국 경기 부진으로 학부 졸업생이 더 좋은 일자리를 얻고자 앞다퉈 로스쿨을 선택했지만 경기 회복세로 일자리가 늘면서 로스쿨 인기가 급락했다”고 전했다.

비싼 등록금도 신입생이 줄어드는 요인이다. 최고 로스쿨로 꼽히는 하버드대 로스쿨 등록금은 1년 기준 최소 5만4000달러(약 5934만원)에 달한다. 순위가 낮은 로스쿨들의 등록금도 평균 4만4000달러(약 4835만원)다.

NYT는 “무료 법률 서비스가 늘어나고 기존 법률 업무 중 상당 부분이 자동화되면서 로스쿨 졸업생의 취업 기회도 줄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미국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학생 가운데 바로 취업에 성공한 사람은 3분의 2를 넘지 못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