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올해 3분기 노동비용이 예상과 달리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회복세에도 근로자들의 임금이나 소득이 오르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미국 노동부는 3분기 단위당 생산에 투입되는 노동비용이 전분기와 비교해 1.0%(연환산 기준) 하락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노동부는 지난달 발표한 잠정치에서 3분기 노동비용이 전분기 대비 0.3% 상승했다고 했으나, 이를 대폭 하향 수정한 것이다.

2분기 노동비용도 0.5% 하락에서 이날 3.7% 하락으로 또 낮춰졌다.

올해 1분기 11.6% 치솟았던 노동비용이 2개 분기 연속 떨어진 것이다.

이는 임금 상승률이 2∼3분기 확연하게 둔화했다는 의미로, 기준금리 인상을 고려하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로서는 초저금리 기조를 더 이어갈 수 있는 여지가 생긴 셈이다.

한편, 3분기 비농업 부문 노동생산성은 1분기보다 2.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애초 발표치(2.0% 상승)를 0.3%포인트 상향조정한 것이다.

노동생산성은 시간당 투입되는 노동력에 대비한 생산량으로 산출된다.

(워싱턴연합뉴스) 강의영 특파원 keyke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