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한 주 전보다 0.14% 올랐다. 전주(0.1%)에 비해 상승 폭은 더 커졌다. 서울 강남과 강북지역 대부분 자치구에서 전셋값이 오름세다. 겨울방학을 앞두고 자녀 학교를 위해 이사하는 학군 수요와 강남 재건축 이주가 본격화되기 전 먼저 이주하려는 수요가 나타나며 전세 수요는 더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반면 순수 전세 아파트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기존 전세 아파트의 재계약이 많고 보증부월세 전환이 늘어나면서 시장에 나오는 전세 매물은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전셋값 오름폭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저금리로 인해 아파트를 전세로 내놓을 유인책이 줄어들어 임대시장에서 전세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며 “임차인 입장에서도 경기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신규 분양을 받지 않는다면 거주비용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전세를 고수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