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시기를 놓고 고민하던 장성호(37)가 프로야구 제10구단 KT 위즈 유니폼을 입는다.

KT 구단은 27일 "장성호와 입단에 합의했다" 며 "타 구단의 20인 보류선수 외 지명 절차를 마무리하면 정식 계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T는 신생팀 선수 지원책에 따라 나머지 9개 구단으로부터 팀별 보호선수 20명을 제외한 한 명씩을 10억 원씩 주고 영입할 수 있다.

지난 24일 각 팀의 2015년 보호선수 명단을 받은 KT는 오는 29일까지 필요한 선수에 대한 지명을 끝내야 한다.

내년 1군 무대에 데뷔하는 KT는 장성호가 롯데 자이언츠의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되자 바로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지난해 롯데로 이적한 장성호는 83경기에 출전하는 데 머물렀고, 올해에는 고작 5경기를 뛰는 등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은퇴 기로에 섰다가 KT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공교롭게도 장성호는 기아와 좋지 않은 모습으로 이별할 당시 사령탑이었던 조범현 감독이 현재 KT 지휘봉을 잡고 있다.

충암고 선후배인 조 감독과 장성호는 조 감독이 2007년 말 KIA 사령탑에 오르면서 인연을 맺었다가 KT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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