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백조주택 '동탄2신도시 금성백조 예미지'
LH '행정중심복합도시 1-3생활권 M1블록'
올 하반기는 지방 분양시장이 활황세를 이어가고 수도권 분양시장이 회복된 영향으로 출품작이 많았고 작품 수준도 한층 높아졌다. 디자인 평면 등이 갈수록 발전하고 있어 심사위원들은 대상작 선정에 고심을 거듭했다. 그 결과 민간 부문에서는 대전지역에 연고를 둔 금성백조주택이, 공공부문에서는 LH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금성백조주택은 수도권에 첫 진출하는 작품으로 종합대상을 차지했고, LH는 공공부문에서 3회 연속으로 수상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박찬식 한경주거문화대상 심사위원장(중앙대 건축학부 교수)은 “중견주택건설업체와 LH의 아파트 수준이 대형 건설사 못지않은 수준으로 올라온 점이 가장 특징”이라고 말했다. 중견업체·수익형 부동산 수상 많아
분양시장 회복 영향으로 2014년 하반기 한경주거문화대상 응모작이 최근 3년 이내에 가장 많았다. 모두 16개 부문에 40여개사가 응모했다. 이 중 심사를 거쳐 24개사가 수상했다.
올해는 특히 중견주택건설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금성백조주택 중흥건설 우미건설 등이 주요 상을 휩쓸었다. 이들 건설사는 대형 건설사 못지않은 작품을 선보여 심사위원을 놀라게 만들었다.
에스앤디파트너스(레지던스호텔대상) 코리아자산운용(호텔&리조트대상) 등 시장에 신규 진입한 업체들의 수상도 눈에 띄었다. 지식산업센터(옛 아파트형 공장)의 강자인 에이스건설은 처음으로 시행한 아파트로 평면혁신대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수익형 부동산의 출품과 수상도 과거 어느 때보다 많았다. 9개 업체가 수익형 부동산으로 수상했다.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분양형호텔 도시형생활주택 지식산업센터 레지던스 등 수익형 부동산이 인기를 끌고 있는 최근 시장 트렌드가 그대로 반영됐다. 이들 수익형 부동산은 공실위험을 줄이고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호텔식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접목시켜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이끌어 냈다.
수상작은 전국에서 고루 나왔다. 수도권에선 위례 세곡2 화성 동탄 등 인기 신도시와 도심 인기지역 재건축·재개발 물량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방에서도 신도시와 재건축·재개발 지역에서 수상작이 많이 나왔다. 금성백조주택·LH 종합대상 수상
민간부문 종합대상을 수상한 금성백조주택의 동탄2신도시 17블록 아파트는 이 회사가 수도권 주택시장에 첫 진출한 작품이다. 수도권 실수요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 30여년간 갈고 닦은 설계·상품기획 능력을 총동원해 기존 주택과 차별화했다. 저층부는 복층과 테라스하우스로 특화했다. 외곽에 저층, 중심부에 고층을 배치해 단지 전체 디자인을 유려하게 특화했다. 무엇보다 분양 이후에도 품질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층간 차음재 등급 상향, 부부욕실 바닥난방, 출입문 결로방지, 복도유리 강화 등을 통해 품질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했다.
LH는 3회 연속으로 공공부문 종합대상을 수상해 공공분야의 절대강자임을 입증했다. LH가 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공급한 아파트는 민간 아파트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아파트 84㎡는 방 3칸과 거실을 남향 쪽에 배치한 4베이 구조다. 최첨단 민간 아파트에 적용하는 평면구조를 공공아파트에 도입했다. 또 방마다 붙박이 장을 들이고, 주방 쪽에 대형 저장공간인 팬트리를 배치했다. 그럼에도 분양가는 주변 민간아파트보다 3.3㎡당 100만원 이상 저렴하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