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 장소인 수상가옥이 주변 풍광과 조화를 이룬 빈참스파전경.
스파 장소인 수상가옥이 주변 풍광과 조화를 이룬 빈참스파전경.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자연 속에서 쉬고 싶다면 베트남의 새로운 여행지 푸꾸옥(Phu Quoc)으로 가 보면 어떨까.
베트남 최남단에 자리한 푸꾸옥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생물권 보존지역이자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2014 최고의 겨울 여행지’ 3위로 선정한 곳이다. 베트남 정부가 공을 들여 휴양지로 꾸미고 있는 푸꾸옥은 이제 떠오르는 관광지로 올라설 준비를 마쳤다.

푸꾸옥 섬, 뭘하고 놀아볼까?

호찌민에서 비행기로 1시간 정도 떨어진 푸꾸옥은 베트남에서 가장 큰 섬으로 567㎢의 면적에 길이는 62㎞에 달한다. 우리나라 여수보다 조금 더 크지만 거주 인구는 8만5000명에 불과하다. 연평균 기온은 27도이며 우기인 10월을 제외하면 1년 내내 맑은 날씨가 이어지는 건기라서 언제든 여행하기 좋다.

이곳의 대표 관광지는 베트남어로 ‘별’이라는 뜻을 가진 사오 해변. 성인의 허리 정도 깊이에 불과할 만큼 얕고 잔잔한 바다는 아이를 동반한 가족여행에도 이상적이다. 날씨가 좋을 때는 에메랄드빛 바다가 펼쳐져 바라만 봐도 기분을 좋게 한다. 밤이면 하늘을 잔뜩 수놓은 별들이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마저 선사한다.

푸꾸옥 섬 주변을 전용 배로 이동하며 즐기는 호핑투어도 빼놓을 수 없다.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스노클링을 하면서 맑은 바다의 속살을 감상하거나, 바다낚시를 즐길 수도 있다. 해변에서 바라보는 숨이 막힐 듯한 석양도 자랑거리다.

푸꾸옥 섬에는 독특한 볼거리도 가득하다. 생선 액젓의 한 종류를 뜻하는 ‘느억맘’은 푸꾸옥 섬의 대표 상품. 느억맘 공장을 견학하며 젓갈을 발효시키는 과정도 지켜볼 수 있다.

타이거새우, 한치를 비롯해 각종 조개류 등 청정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신선한 해산물이 가득한 야시장도 인기다. 달콤한 과즙이 흐르는 싸고 좋은 각종 열대 과일은 여행을 더욱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

푸꾸옥에는 우수한 품질의 진주와 액세서리를 전시한 갤러리도 있어 여성들이 특히 좋아할 만하다. 또한 세계 수출 1위를 자랑하는 베트남 후추공장 견학도 단골 관광코스. 이곳 주민의 30~40%가 후추 농사에 종사한다. 그만큼 개발이 덜 된 곳이지만 오히려 매력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미국 허핑턴포스트가 푸꾸옥을 ‘유명해지기 전 떠나야 할 여행지’로 꼽은 것은 이런 까닭이다.

핀펄리조트 푸꾸옥

스파 장소인 수상가옥이 주변 풍광과 조화를 이룬 빈참스파전경.
스파 장소인 수상가옥이 주변 풍광과 조화를 이룬 빈참스파전경.
도시에서 찾아온 이방인에게는 여행지의 매력뿐만 아니라 잠자리와 식사 역시 중요한 고려 사항이다. 지난 1일 개장한 빈펄리조트 푸꾸옥은 여행객의 고민을 단번에 해결해준다. 7층 건물 2개동에 총 750객실과 30여동의 오션뷰 빌라를 갖췄다. 2000여명이 한꺼번에 투숙할 수 있다.

미국 CNN이 세계 10대 해변 중 하나로 선정한 바이다이비치에 자리해 있는데 연중 내내 수영, 패러세일링, 카약, 스노클링 등 각종 해양스포츠를 만끽할 수 있다. ‘바다의 인어’로 불리는 멸종 위기종 듀공을 관찰할 수 있는 것도 특징.

뷔페식으로 운영되는 더 페퍼 레스토랑, 시셸 레스토랑, 네모 레스토랑에서는 세계 음식을 내놓는다. 카페나 바를 비롯해 1000명 이상을 수용하는 비즈니스 미팅 룸, 웨딩홀, 스파, 피트니스센터, 5000㎡ 규모의 넓은 수영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도 있다.

가족 여행객이라면 더욱 방문하기 좋다. 아이들을 위해 다양한 놀이시설을 갖춘 빈펄랜드와 매일 돌고래쇼가 열리는 돌핀파크가 숨 돌릴 틈을 주지 않는다. 열대우림 속에서 골프를 즐길 수도 있다. 빈펄 골프클럽 푸꾸옥은 27홀의 챔피언십 골프 코스로 모든 수준의 골퍼들이 경기할 수 있는 다양한 레벨의 코스를 마련해 놓았다.

한진관광은 푸꾸옥 빈펄리조트 3박5일 자유여행 상품을 판매 중이다. 대한항공을 이용해 호찌민까지 이동하고, 호찌민에서 푸꾸옥까지 베트남 국내선으로 간다. 아무 방해도 없는 유유자적한 리조트에서 편안히 쉬고 싶은 이들에게 알맞은 상품. 11월19일부터 출발하며 79만9000원부터. (02)726-5803

윤신철 여행작가 captain@toursqua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