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 총장들은 글로벌 인재포럼에 인재의 수요자인 기업과 공급자인 대학, 거시적인 정책 노력을 펴는 정부와 국제기구 등이 참여해 많은 생산적 논의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또 인재포럼이 대학이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고 미래지향적이고 창조적인 인재 육성 방안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총장들은 인재포럼의 발전 방안도 제시했다. 국내 4년제 대학 모임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회장인 김준영 성균관대 총장은 “인재포럼에서 국내외 대학생이 공동 발표하는 세션을 만들어 글로벌 대학생이 꿈꾸고 생각하는 인재상, 혹은 인재 개발 비전을 공유할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은 “미래지향적 인재 양성을 위해 고등교육과 초·중등교육 간의 연계 협력 방안을 인재포럼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덕률 대구대 총장도 “대학의 창의교육 방법론을 주제로 다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순흥 한동대 총장은 “대학생의 창의와 창조력을 강화할 수 있는 주제를 논의해야 한다”며 “창업 세션이 지금보다 더 많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 교육 발전에 대한 다양한 의견도 제시됐다. 김기섭 부산대 총장은 “능력과 적성에 따라 대학 선택의 폭을 다양화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대학이 전문화와 특성화를 통해 학생들이 전문지식을 습득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며 “인재포럼에서는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주제도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장호 광운대 총장은 “대학교육에 앞서 유치원과 초등학교 등 공교육의 내실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송영무 순천대 총장은 “교육의 뿌리를 이루는 교육이념과 목표부터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고 이건 서울시립대 총장은 “지나치게 단기 성과와 경영 측면에서 대학을 평가하지 말고 대학이 자율적으로, 장기적 안목에서 발전 방안을 찾도록 평가체계를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총장들은 공교육만으로 놀라운 학업 성취를 이끌어낸 핀란드의 교육부 장관을 초청하고 싶은 해외 연사 1순위로 꼽았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