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이 착한 일 하면 '서초 코인'…디지털·코인 기술로 행정 바꾸죠"
“스마트기술을 잘 활용하면 행정을 혁신하고 지역사회를 바꿀 수 있습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사진)은 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구청과 주민센터 민원실을 모두 디지털 민원실로 바꿨고, 구민의 선한 행동에 인센티브를 주는 ‘서초 코인’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구청장은 지난해 7월 구청 1층 민원센터의 다섯 개 창구를 전자민원서식을 활용한 ‘디지털 민원 창구’로 꾸몄다. 디지털 민원 창구는 QR코드를 스캔한 뒤 스마트폰으로 서식을 작성하면 자동으로 담당공무원 모니터에 전송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서초구가 실험적으로 도입한 디지털 민원실은 민원 대기·처리 시간이 대폭 줄어드는 성과를 거둬 구민에게 호평받았다.

성과에 힘입어 서초구는 전국 최초로 구청, 보건소, 동주민센터의 모든 창구 189개를 디지털화하는 작업을 최근 완료했다. 민원 서류 발급부터 복잡한 민원까지 총 186종을 디지털 창구에서 처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 구청장은 “서초 코인도 서초구를 대표하는 자랑거리”라고 했다. 이 사업은 복지관 소속 어르신이 강좌를 들으면 코인을 적립해주자는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그는 올 들어 서초구민이 코인을 얻게 되는 활동을 재활용 물품 기증과 안전 신고, 종이팩 수거 등 20가지로 늘렸다. 쌓은 코인은 구가 운영하는 공영주차장에서 요금을 내고, 복지관에서 점심을 사먹을 때 이용할 수 있다. 그는 “구민들의 일상생활 속 착한 행위가 쌓이면 도시의 품격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