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공관이 내년 2월 종로구 가회동(북촌로)에 있는 단독주택으로 이전된다.

서울시는 서울시장 공관을 이같이 옮긴다고 30일 밝혔다. 서울시는 1981년부터 종로구 혜화동에 있는 주택을 서울시장 공관으로 사용해왔으나 한양도성의 원활한 복원을 위해 지난해 12월 공관을 은평뉴타운에 있는 아파트로 이전했다.

새 공관은 대지 660.0㎡, 연면적 405.4㎡, 지하 1층, 지상 2층의 건물로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북촌 내에 있고 시청과도 가깝다.

서울시는 "은평뉴타운 공관은 서울 북서부에 위치해 야간이나 휴일 긴급 상황 발생 시 시장이 청사나 현장으로 신속히 이동하는데 애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아파트에서는 국내·외 주요 인사들을 접견하기가 어려워 대외협력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공관을 매입하지 않고 임차료 28억원(매매 시세 60억원)에 2년간 임대키로 했다.

시는 종로구, 서대문구, 성북구 등에 있는 민간주택을 공관으로 사들이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시의 재정 여건을 감안해 일단 임차를 결정했다.

서울시는 "2년간 임차 공관을 이용하면서 정규 공관의 적합한 위치와 규모 등에 대한 시민의 여론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다음달 열리는 서울시의회 정례회에 공관 이전을 위한 공유재산 관리계획과 2015년도 예산심의안을 상정한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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