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78센트 오른 배럴당 82.20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11달러(1.29%) 오른 배럴당 87.14달러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지난 6월 이후 20% 이상 가격이 하락했으나 이날은 반등세를 보였다.

미국 원유재고량 증가세가 둔화된 게 가격을 밀어올렸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재고는 지난주 206만 배럴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앞서 3주간 합산 증가량이 2천100만 배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적은 수치다.

압달라 엘-바드리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이 최근 국제 유가 하락은 시장의 근본적인 문제를 반영한 게 아니라며 낙관론을 편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OPEC는 내년에도 현재와 비슷한 수준의 산유량을 보일 것이며, 시장은 스스로 균형을 잡아갈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는 이날 줄곧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날 오후 예정대로 이달 말로 양적완화를 종료할 것이라고 선언한 뒤 상승폭을 좁혔다.

금값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4.50달러 떨어진 온스당 1,224.90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quinte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