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추천하는 진짜 맛집이 있다. 한국경제신문 온라인미디어 [한경닷컴]은 위치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전문기업 씨온(SeeOn)과 손잡고, SNS에서 가장 인기있는 맛집을 엄선한다. 특정 지역 또는 특정 테마에서 상위 몇 개 맛집을 추려내는 작업을 택했다. 'SNS 맛 감정단'은 매주 수요일 연재된다. [편집자 주]

"큰 복을 누려라"는 뜻의 경복궁이 요즘 야간개장으로 연일 뜨고 있다. 도심 속 궁궐의 야경을 볼 수 있는 야간개장은 가을과 겨울의 문턱에서 12일간 진행된다. 하루 입장권을 800매로 제한해 보다 아늑하게 궁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경복궁 야간개장 입장권을 예매했다면 미리 주변 맛집을 알아보는 센스를 발휘해보자. SNS 유저들이 적극 추천한 경복궁 근처의 맛집을 꼭 참고하시길.

◆ 오래 걷기 전에 삼계탕으로 든든하게 한 끼 '토속촌삼계탕'
[SNS 맛 감정단]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경복궁 야간개장 맛집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30년 전통의 토속촌삼계탕. 야간개장을 맞은 경복궁에 들어서기 전 이 곳의 삼계탕으로 배를 채우면 오래 걸어다녀도 든든하다. 야들야들하게 잘 익은 닭과 호두, 잣, 밤, 해바라기씨 등 견과류를 넣어 고소하고 걸쭉한 맛의 국물이 일품이다. 식전에 나오는 인삼주 한 잔은 그냥 마셔도 되고 삼계탕에 부어 먹어도 좋다. 이미 해외에서도 유명한 맛집으로 알려져 중국인 관광객이 줄을 선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방문하려면 되도록 식사시간을 피해서 가는 것을 추천한다.

◆ 오동통한 오징어가 통째로 들어있는 떡볶이 '남도분식'

상추에 싸먹는 튀김, 치즈와 파스타를 품은 오징어순대를 올려주는 떡볶이 등 기존 분식집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메뉴로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진 분식집. 좁은 골목길에 위치한 가게 입구부터 사람이 가득 모여있다.

남도분식에서 가장 유명한 메뉴는 오징어순대를 넣어 바글바글 끓여 먹는 떡볶이(1만1000원). 오징어순대의 속은 펜네파스타와 치즈로 채워져 있는데 통 오징어를 넣고 적당히 끓이다가 잘라 먹는 재미가 있다. 이외에 꼬마김밥과 대패삼겹살, 파절이를 야채에 싸먹는 김밥쌈(6000원), 오징어 튀김을 상추에 싸먹는 상추튀김(5000원)도 인기다. 부담없이 즐기는 독특한 퓨전분식을 맛보고 싶다면 남도분식을 추천한다.

◆ 열정으로 구워낸 청년장사꾼의 열정시리즈 '열정꼬치'
[SNS 맛 감정단]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경복궁 야간개장 맛집
그야말로 연속 히트다. 감자튀김 집에서부터 대박을 내기시작한 청년 장사꾼의 꼬치집. 넓지는 않지만 연인, 가족, 소수의 친구가 모여 도란도란 수다를 즐기기 딱 좋은 공간이다. 유니폼을 맞춰 입은 젊은 직원들이 활기 넘치게 일하고, 가게 분위기도 왁자지껄한 편. 닭다리, 닭날개, 소갈비, 은행 등 다양한 꼬치류를 판매하며 5가지 꼬치를 세트로 주는 추천 5종 꼬치(9900원)이 인기가 좋다. 마치 계량컵 같은 큰 컵에 담아주는 크림생맥주(3000원)도 꼬치의 짝꿍으로 인기가 좋은 편이다.

◆ 깔끔하게 즐길 수 있는 가성비 만점의 초밥 전문점 '효자동초밥'

데이트 전 깔끔하게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는 최적의 메뉴인 초밥. 경복궁 근처의 효자동초밥은 다양한 초밥을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맛 볼 수있는 가성비 만점의 맛집이다. 피크 시간에는 웨이팅이 좀 있지만 회전이 빠른 음식답게 기다리는 시간이 길지 않다. 다찌라 불리는 바에 앉으면 초밥을 만들기 위해 미리 손질한 회가 가지런히 놓여있다. 고급 일식집이 아닌 만큼 그때그때 썰어주지 않는 것은 다소 아쉽지만 한 사람당 1만 원에서 2만 원으로 먹을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메뉴 중에서는 다양한 초밥 22피스와 큼지막한 새우튀김, 미니우동을 주는 효자동세트(2만5000원)가 가장 인기 있다. 매주 월요일은 정기휴무이며 오후 3시 반부터 1시간 동안은 브레이크타임이므로 방문 전 참고하면 좋다.

◆ 오래된 단골들이 많은 와플과 함박스테이크 '카페이마'

1920년에 동아일보 사옥으로 지어진 건물의 일층에 위치한 카페 이마. 지금은 일민미술관 건물로 사용하고 있어 곳곳이 갤러리처럼 그림으로 꾸며져 있다. 화이트톤의 심플한 실내는 특별한 인테리어가 없지만 오히려 그 수수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단골이 많은 편이다. 식사 시간에는 예전과 같은 웨이팅은 없으나 방문하는 사람은 꾸준히 많다.

카페이마의 스테디셀러는 함박스테이크(1만3500원)와 아이스크림와플(1만5000원)로, 찰지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의 함박스테이크는 양파와 버섯을 푸짐하게 올린 소스를 뿌려 내어준다. 두툼한 고기를 척척 썰어 소스에 담그다시피해서 맛보면 육즙과 소스의 짭쪼름한 감칠맛이 돋보인다. 비주얼과 맛 모두 옛날 경양식을 먹는 듯한 기분이 드는 곳. 도톰한 와플에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두 스쿱과 생크림을 얹어주는 아이스크림와플도 인기다.
[SNS 맛 감정단]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경복궁 야간개장 맛집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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