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15일 자동차업종에 대해 주가가 과도하게 할인받고 있어, 3분기 실적발표 이후 주가가 정상화될 것이라며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전부지 매입 이슈 이후 투자심리 악화 영향 지속으로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의 주가는 지난 2년간 지속되어 왔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범위 하단을 이탈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 2년간의 밸류에이션 평균값 대비 현대차는 33%, 기아차는 22%, 현대모비스는 27% 할인돼 거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한전부지 매입에 따른 현금성 자산 유출규모를 100% 시장가치로 반영해 제거하고, 부지건설 뒤의 기대수익을 없다고 가정하며, 현금성 자산 유출에 따른 잠재적 금융수익 축소를 감안해 보수적으로 산정하더라도 현대차 주가의 최저치(rock bottom)는 18만5000원, 기아차는 5만2300원, 현대모비스는 24만4000원이라고 계산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기회비용을 고려해 가장 보수적으로 기업가치를 산정해도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현 주가 대비 상승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환율 강세 및 파업 영향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3분기 실적발표 이후를 기점으로 주가 정상화 과정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기존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을 벗어나는 환율 반등, 신차 출시, 증설 예정 등의 변화 요인들을 고려했을 때, 점진적 투자심리 회복에 기인한 주가 정상화 과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