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아랍동맹은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네 번째 인질 참수에도 시리아에 대한 공습을 계속했다.

미 국방부는 4일(현지시간) 미국과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군이 전날 밤 시리아와 터키 국경 인근 코바네 등 IS 근거지 전투기와 박격포, 전투장비 등을 목표물로 아홉 차례 공습을 감행했다고 발표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이번 공습으로 시리아 내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 35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미군 전투기와 폭격기는 또 이라크 내 IS를 겨냥해 다섯 차례 폭격을 퍼부었다.

이번 공습은 IS가 영국인 인질 앨런 헤닝(47)의 참수 동영상을 공개한 이후 이뤄졌다. IS는 다음번엔 미국 특수부대 출신 구호활동가인 피터 캐식(26)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 캐식은 시리아 레바논 등에서 구호활동을 벌이던 중 지난해 10월 IS에 납치됐다.

한편 터키 의회는 이날 IS에 대한 군사행동 사전 동의안을 통과시켰다.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터키가 IS를 지원하고 있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2일 케네디스쿨 강연에서 “시리아에서 가장 큰 문제는 우리의 동맹”이라며 수니파인 터키 등이 IS를 비롯한 시리아 수니파 세력에 자금과 무기를 지원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