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미국 증시의 향방을 결정할 최대 변수는 3분기 기업 실적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다. 투자자들은 최근 2주간 약세를 이어갔던 미국 증시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9월 고용지표가 양호한 것으로 발표되자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3일(현지시간) 9월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수가 24만8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웃도는 수치다. 9월 실업률은 2008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5.9%로 집계됐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말 미국 3대 지수는 일제히 1%대로 상승했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두 주 연속 내리막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주 대비 0.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 나스닥종합지수는 0.8% 각각 하락했다.

이번 주부터는 미국 기업들의 3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된다. 오는 8일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를 시작으로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P500지수에 속한 기업들의 3분기 순이익은 282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28% 증가한다고 내다봤다.

백윤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미국 3분기 기업들의 실적은 완만한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다만 실적전망 하향조정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전체 실적 규모는 현재 예상치를 하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오는 8일 미국 중앙은행(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도 주가 등락을 좌우할 요소다. 향후 기준금리 인상 시점과 속도 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미국 Fed가 2015년 중순께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의사록에 시장 예측을 벗어나는 내용이 포함돼 있으면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이외에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경제전망(7일)과 일본은행(BOJ) 정례 통화정책회의(7일),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9일) 등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꼽히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