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산업대전이 23일 경기 일산 킨텍스(1전시장 1횔)에서 개막했다. 26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285개 관련 기업이 참여했다. / 한국전기산업진흥회 제공.
한국전기산업대전이 23일 경기 일산 킨텍스(1전시장 1횔)에서 개막했다. 26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285개 관련 기업이 참여했다. / 한국전기산업진흥회 제공.
[이선우 기자] 국내 전기산업 관련 비즈니스 장이 열렸다. 2014 한국전기산업대전·한국원자력산업전이 23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1전시장 1홀)에서 개막했다.

26일까지 나흘 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발전, 원자력, 송배전, 스마트그리드 등 최신 기술은 물론 연관산업과의 다양한 기술융합 사례를 확인해 볼 수 있는 국내 최대의 전력기자재 비즈니스의 장이 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전기산업진흥회,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국가 전력산업을 대표하는 국내외 285개 기업(520부스)이 참여했다.

국내에서는 현대중공업, 효성, LS산전 등 대기업과 파워맥스, 산일전기, 영화전기 등 129개의 관련 중소기업이 각각 부스를 꾸려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세계 각국에 변압기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독일의 라인하우젠, 전기 설비 진단장비로 알려진 미국의 피에스디(PSD) 등 해외 기업도 30개사가 참여해 국내 전력시장 진출을 위한 가능성 타진에 나섰다.

한국전력공사, 한국전기연구원, 전선조합 등 20여개 관련 기관은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자리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한국원자력산업전' 특별관을 구성해 원자력, 발전분야 중소기업의 판로개척 지원에 나섰고 한국동서발전 등 국내 5개 발전사도 '발전산업 중소기업 홍보관'을 운영하며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 알리기에 앞장섰다.

특히 이날 행사는 최근 내수부진으로 심각한 경영난에 빠진 중소기업을 위해 해외 국가별 전력청 구매담당자가 참여하는 수출상담회를 행사 개막과 함께 개최했다. 해외 바이어 가운데는 필리핀, 베트남, 라오스, 태국, 예맨, 몽골, 캄보디아, 두바이 등에서는 국가 전력산업을 총괄하고 있는 정부 전력청 고위급 임원이 직접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열린 수출상담회에는 40개국 120명의 해외바이어가 참여해 전시회 참가기업(200개사)과 1:1 비즈니스 상담을 이어갔다.

올해로 19회째인 전기산업대전 기간에는 국내외 전기, 전력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9개의 특별 컨퍼런스도 예정돼 있다. 20여 편의 연구논문이 발표되는 전력기기 미래기술 컨퍼런스와 콜롬비아, 에콰도르 등 중남미 국가에서 현재 계획 중인 대형 프로젝트 정보를 제공하는 중남미 전력산업 컨퍼런스는 행사 2일차인 24일 열린다.

한국전기안전연구원은 전기화재예장을 위한 특별 세미나를 통해 각종 산업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사고 예방을 위한 방지책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25일로 예정된 해외 신기술 세미나는 이플랜 한국지사, ABB, 지멘스, 후지전기 등 전 세계 전력기기 시장을 이끌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이 나서 최신 기술과 제품 소개에 나선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행사관련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sief.co.kr)를 참고하면 된다. 킨텍스 1전시장 2,3홀에서는 '국가기반산업대전' (국제 철강 및 비철금속산업전)(2,3홀)이 이 행사와 같은 일정으로 동시에 진행 중이다.

이선우 한경닷컴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