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미국 증시 데뷔 첫날인 19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개장을 알리는 벨을 울릴 기회를 얻었지만 임원이 아닌 일반 고객들이 참여하게 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는 알리바바가 19일 뉴욕증권거래소 개장 벨을 울리는 행사에 워싱턴주의 체리 농부부터 중국의 전직 올림픽 선수까지 8명의 고객을 참여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의 마윈(馬云·영어명 잭 마) 회장은 본인이 직접 개장 벨을 울리는 대신 단상 아래에서 행사를 지켜볼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마 회장은 '고객이 첫째, 직원이 둘째, 주주가 셋째'라는 원칙에 따라 수주 전 이같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위터도 뉴욕 증시 데뷔 첫날인 지난해 11월 7일 개장 벨 행사를 임원들이 아니라 사용자들이 하도록 한 바 있다.

그동안 뉴욕 증시에 상장되는 기업의 경영진 상당수는 일련의 상장 과정에서 개장 벨을 울리는 순간을 가장 영광스런 순간으로 여기며 직접 행사에 참여한 것이 일반적이었다.

알리바바는 18일 주당 공모가격을 68달러로 확정, 시가총액 1천676억 달러(175조2천억원)로 출발하게 됐다.

19일부터 거래되는 주식 수는 전체 발행 주식의 약 13%인 3억2천10만주로, 총 217억7천만 달러(22조7천200억원)어치다.

마 회장은 뉴욕 증시 상장을 맞아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제프리 이멜트 최고 경영자(CEO) 등 20여명의 주요 기업인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다음주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CGI)에 참석,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만날 예정이다.

(블룸버그=연합뉴스) gatsb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