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최고의 메이저 대회인 '제36회 메트라이프·한경 KLPGA챔피언십'이 18일 안산시 대부도 아일랜드C.C에서 개막한다. 유정우 기자 /사진= 한경DB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최고의 메이저 대회인 '제36회 메트라이프·한경 KLPGA챔피언십'이 18일 안산시 대부도 아일랜드C.C에서 개막한다. 유정우 기자 /사진= 한경DB
[유정우 기자] 미국 LPGA투어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자인 김효주(19·롯데)가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메이저 퀸' 등극에 도전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최고의 메이저 대회인 '제36회 메트라이프·한경 KLPGA챔피언십'이 18일 안산시 대부도 아일랜드C.C에서 개막한다.

총 4라운드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직전 대회 KLPGA 상금랭킹 132위까지 출전, 총 상금은 7억원(우승 1억4000만원)을 둔 여제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무서운 상승세 김효주… 시차 적응 1·2라운드 관건

가장 기대되는 우승 후보는 역시 김효주다. 지난 15일 막을 내린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 1라운드 10언더파 61타를 기록하며 세계 남녀골프 메이저 대회 최소타 기록까지 갈아치우며 우승컵을 들어 올린 기세가 매섭다.

김효주는 아킬레스건 부상이 염려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프로 선수라면 크고 작은 부상은 달고 다니는 만큼 탁월한 샷 감을 놓치지 않는다면 상승세를 이어 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일랜드C.C 대회코스도 김효주의 국내 '메이저 퀸' 달성에 한 몫 할 것으로 보인다. 서구식 코스 세팅으로 정평이 난 미국의 데이비드 데일이 설계한 아일랜드C.C는 빠른 유리알 그린으로 정평이 난 곳이기 때문이다.

17일 연습 라운드에 임한 김효주는 "체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싶지 않다"며 "어제 이동간 비행기에서 숙면을 취한 만큼, 대회 출전에 대한 체력적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자심감을 드러냈다.

▷고진영·김민선·백규정 '특급 루키 3인방'…우승컵 '위협'

올 시즌 김효주와 함께 '특급 루키'로 주목 받고 있는 고진영(19·넵스), 김민선(19·CJ오쇼핑), 백규정(19·CJ오쇼핑) 등의 도전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들은 한 솥밥을 먹으며 국가대표를 함께 지낸 사이다.

세계아마추어선수권에서 금메달을 합작했던 이들은 1부 투어로 직행한 김효주와 다르게 지난해 드림과 점프 등 2, 3부 투어를 거쳐 올해서야 KLPGA 정규투어에 진출해 '신예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백규정은 이미 간판 스타급이다. 지난 4월 세인트나인에서의 첫 우승에 이어 6월 롯데칸타타에서 시즌 2승째를 수확하며 롯데가 주최하는 내년도 LPGA 대회 초청권도 확보한 상태다. 고진영은 지난 17일 끝난 넵스마스터피스에서 KLPGA투어 첫승을 챙겼다.

무관인 김민선도 고른 활약으로 주목 받고 있다. 신인왕 포인트 기준으로 볼 때, 고진영에 이어 2위에 랭크돼 있다. 특히 이번 대회 신인상 포인트 310점이 주어져, 150점 수준인 일반 대회에 비해 2배 가량 월등히 높은데다 향후 5년간의 KLPGA투어 시드권까지 보장되기 때문에 루키들의 불 꽃샷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디펜딩 챔프' 김세영… 메이저 2연패 도전

올 시즌 2승을 거두며 안정적인 전력을 선보이고 있는 지난해 우승자 김세영(21·미래에셋)도 강력한 우승 후보중 하나다.

김세영은 "투어 중반을 넘었지만 체력적 부담은 없는 만큼 편안한 마음으로 집중한다면 좋을 결과 있을 것"이라며 "지난해 우승했던 코스인 만큼 솔직히 욕심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밖에 허윤경(24·SBI저축은행), 장하나(22·비씨카드), 김하늘(26·비씨카드) 등 실력파 국내 선수들이 대거 출전, '메이저 퀸'을 향한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LPGA 투어에서 활약중인 박희영(27·하나금융그룹)은 초청 선수 자격으로 국내 무대 우승에 도전한다.

중계는 골프전문채널 SBS골프를 통해 전 라운드 생중계되며, 1라운드 하일라이트와 2라운드 생중계는 19일 금요일 낮 2시 10분부터 SBS공중파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안산=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