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억 아시아인의 축제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이 7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방송 3사의 중계방송 해설진의 면면에도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소치 동계올림픽과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를 통해 치열한 시청률 전쟁을 벌인 방송 3사는 올해의 사실상 마지막 스포츠 빅 이벤트인 인천 아시안게임을 맞아 스타 해설가를 앞세워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먼저 이번 대회에서 팬들의 관심을 가장 끄는 해설위원은 SBS 마이크를 잡게 된 '코리안 특급' 박찬호다.

지난해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에서 TV 해설을 하기도 한 박찬호는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들의 금메달 도전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할 계획이다.

SBS는 박찬호와 함께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을 야구 해설위원으로 위촉했다.

KBS는 기존의 이용철 해설위원과 함께 '히든카드'를 한 명 준비했다.

현재 정확한 중계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이 '히든카드'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고 있다.

아시안게임 기간에 프로야구 일정이 중단되는 만큼 이승엽(삼성)이나 이종범(한화 코치) 등 올림픽, 아시안게임 경험이 있는 스타급 선수나 지도자가 마이크를 잡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MBC는 팬들에게 친숙한 허구연 위원이 경기 해설을 맡기로 했다.

축구는 KBS 이영표 위원의 '족집게 예언'이 이번 대회에서도 통할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딱 떨어지는 예언을 자주 해 '문어'라는 별명을 얻기도 한 이영표 위원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해설을 맡아 '신통력 발휘'를 해 볼 참이다.

MBC는 송종국, 안정환 등 스타 선수 출신들을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기용했고, 브라질 월드컵에서 차범근-차두리 부자를 해설위원으로 내세운 SBS는 박문성 해설위원에게 아시안게임 해설 마이크를 맡겼다.

개인 종목 가운데 팬들의 가장 큰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되는 리듬체조에서는 MBC가 신수지 해설위원을 위촉해 눈길을 끈다.

신수지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로는 16년 만에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는 등 손연재(연세대) 이전 세대에서 한국 리듬체조의 간판으로 활약했다.

양궁에서는 방송 3사의 '신궁' 대결이 뜨겁다.

KBS가 기보배, MBC 윤미진, SBS 김경욱 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 해설을 맡아 '장외 대결'을 펼친다.

이밖에 핸드볼 윤경신, 체조 여홍철, 태권도 차동민(이상 KBS), 수영 노민상, 농구 박정은, 배구 최천식(이상 SBS), 탁구 현정화, 역도 이배영, 배드민턴 방수현(이상 MBC) 등 시대를 주름잡은 종목별 스타급 선수들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시청자들과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