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일반고 운영비 5000만→1억원
내년부터 서울시내 일반계 고등학교의 학교 운영비가 현재의 두 배로 늘어난다. 또 2016학년도부터 일반고 학생 간의 학력 격차를 줄이기 위해 신입생 배정 방식도 바뀐다.

서울교육청은 서울시내 일반고의 연간 운영비를 현재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늘리는 내용을 담은 ‘일반고 전성시대’ 계획을 3일 발표했다. 일반고 전성시대 계획은 조희연 교육감(사진)이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뒤 교육감직 인수위원회에서 최우선 공약으로 추진해온 것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권역별 토론회, 현장 교원 및 학부모 간담회, 전문가 자문 등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교원수급, 재정여건 등을 감안해 단계별로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일 계획이다.

일반고의 수업 질도 높인다. 교육청은 일반고에 강의능력이 좋은 30~40대 중견교사와 학교 경영 역량이 뛰어난 교장을 우선 배치하기로 했다. 필수 이수단위는 현행 116단위에서 86단위로 줄이고 학교자율과정은 현재 64단위에서 94단위로 늘리는 등 보다 자율적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자율운영이 국·영·수에 집중되지 않게 이들 세 과목의 이수단위가 전체의 50%를 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교 신입생 배정 방식은 현 중학교 2학년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2016학년도부터 적용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일반고 학생 간 학력 차이를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두고 신입생 배정 방식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