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사랑’ 황정음의 계속 된 시련이 불편함을 안겼다.



SBS 주말특별기획 ‘끝없는 사랑’은 1980년대의 삶을 살아가는 당시 사람들의 꿈과 야망, 사랑을 다룬 드라마. 2010년 ‘자이언트’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시대극으로 ‘여성적인 느낌의 사랑이야기’를 담겠다고 밝혀 기대를 모았다.



여기에 작품을 고르는 데 일가견 있는 황정음이 선택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더했다. 황정음은 ‘자이어트’를 통해 주연배우로 발돋움한 후, ‘돈의 화신’, ‘비밀’ 등의 주연을 맡아 작품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승승장구 해왔다.



‘끝없는 사랑’에서 황정음이 맡은 서인애는 복수를 꿈꾸는 야생마지만 격정의 세월을 불사조처럼 살아내고야 마는 매혹적인 캐릭터. 그러나 요즘 서인애는 끝없는 시련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외면 받고 있다.



서인애의 복수는 엄마를 죽음에 이르게 한 ‘강철나비’에 대한 복수이다. ‘강철나비’가 민혜린(심혜진)임을 안 후 당당히 맞서며 복수가 이어질 거라 예상했다. 하지만 서인애는 겁내지 않고 맞섰을 뿐 본격적인 복수를 시도하진 못했다.





게다가 민혜린과 박영태(정웅인)은 서인애에게 갈수록 자극적이고 독한 시련을 이어줘 불편함을 안겼다. 당당히 맞서던 서인애도 감옥에 갇히고 성폭행으로 임신까지 하게 돼 무기력해지고 말았다.



여주인공 서인애가 이어지는 끝없는 시련을 딛고 일어나 복수하는 모습을 더욱 통쾌하게 전하기 위한 장치일지 몰라도 5회 동안 수난을 겪고 무기력한 서인애의 모습은 ‘끝없는 사랑’을 외면하게 하고 있다.



‘1980년대 독재정권’을 배경으로 하기에 실제로 일어났던 현실이었다고 해도, 고난이 이어지기만 하는 전개는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끝없는 사랑’은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요즘 서인애의 모습이라면 다시 예전처럼 당당하게 맞설 정의감을 찾아 복수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복수를 한다 해도 성공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 그만큼 여주인공에게 너무 과한 시련을 안겨줬다.



40부작으로 기획된 ‘끝없는 사랑’은 지난 24일 20부가 방영되며 절반을 지나왔다. 이에 앞으로 시련이 끝나고 시원한 복수를 이어가는 서인애를 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BS ‘끝없는 사랑’은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55분에 방송된다.
리뷰스타 전윤희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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