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행진콘서트’에 참석한 멘토들이 자신의 경험담과 직업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달님 하사, 개그맨 류근지 씨, 강윤이 LG트윈스 치어리더, 전성환 한국전력 사원, 정지원 KBS 아나운서(사회).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2014 행진콘서트’에 참석한 멘토들이 자신의 경험담과 직업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달님 하사, 개그맨 류근지 씨, 강윤이 LG트윈스 치어리더, 전성환 한국전력 사원, 정지원 KBS 아나운서(사회).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특성화고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진로를 선택해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도록 돕기 위한 ‘2014 행진(幸進·행복한 진로) 토크콘서트’가 28일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한국경제신문, 교육부, 서울교육청,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주최하고 한국경제매거진(하이틴 잡앤조이 1618)이 주관했다. 서울 지역 특성화고 학생 800여명이 참석했다.

행진콘서트의 하이라이트는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요’란 주제로 고졸 선배들이 자신의 꿈과 직업에 대해 들려주는 토크콘서트 ‘행진 멘토링’이다. 이날 멘토링을 위해 참석한 전성환 한국전력 사원은 “어릴 적부터 전기 기자재에 대해 관심이 많아 자연스럽게 수도전기공고에 진학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전 입사를 위해 학과 공부와 영어는 물론 정보처리기능사 등의 자격증을 따고 면접에 대비해 백두대간 종주 등으로 나만의 차별점을 부각시켰다”고 덧붙였다.

전씨는 ‘선(先)취업 후(後)진학’에 대해 자신의 경험을 후배들에게 소개했다. 그는 “입사 전부터 회사를 다니면서 자기계발을 하는 것이 꿈이었는데 회사에서도 적극 지원해주는 분위기여서 경영학을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 전씨는 입사 후 해병대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재직자특별전형’으로 중앙대에 진학해 지식경영학부 3학년에 재학 중이다. 수업은 평일 저녁과 주말에 진행된다.

LG트윈스 대표 치어리더인 강윤이 씨는 “서울디자인고 2학년 때 치어리더를 시작해 농구 배구팀을 거쳐 2012년 LG 야구팀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춤과 퍼포먼스를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강씨는 지난해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대표 치어리더로 선발되기도 했다.

KBS 개그맨 류근지 씨는 “어머니께서 ‘세상에 너보다 웃긴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하면서 반대하셨지만 어릴 적부터 꿈이었던 개그맨이 됐다”며 “지금은 MBC 개그맨이 된 황제성을 군대에서 만나 함께 개그맨 시험을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류씨는 “꿈이 무엇이든 끊임없이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마음속으로만 갖고 있으면 꿈에 그치지만 도전하면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2년 부사관으로 입대한 김달님 하사는 “군인이 되기 위해 고2 때부터 부사관 지원 시 가산점이 있는 킥복싱 2단을 따고 군인 관련 서적을 구입해 공부했다”고 말했다.

행진 멘토링에 이어 이승희 에스엔피플 원장은 ‘청춘이 꿈이다’란 주제의 특강을 통해 학생들에게 진로 탐색법을 소개했다. 이 원장은 “행복한 진로는 ‘선택’의 문제가 아닌 ‘실행’의 문제”라며 “잘할 수 있고 좋아하는 진로를 선택한 다음 꿈을 이루기 위해 고민하고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행사엔 황우여 교육부 장관과 김관복 서울부교육감, 강일규 직업능력개발원 부원장, 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 등이 참석해 학생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황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꿈과 비전을 가진 특성화고 학생 여러분이 진정한 이 시대의 주인공”이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과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서울방송고 탭댄스팀의 개막공연에 이어 아현산업정보학교 댄스팀(M.O.M), 가수 유승우·NC.A 등이 축하공연을 펼쳤다.

임기훈 기자/이도희 한국경제매거진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