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증시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특히 전날 장중 처음으로 2000 고지를 넘어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도 첫 2000선을 돌파했다. 국내증시도 미국발(發) 훈풍에 힘입어 반등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를 비롯한 여당 원내지도부는 오늘(27일) 오후 국회에서 세월호 유가족들과 직접 대화에 나선다. 이번 만남으로 꼬인 정국의 실타래가 풀릴지 주목된다.

뉴욕증시, S&P500 첫 2000선 돌파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9.83포인트(0.17%) 오른 1만7106.70으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최고치인 1만7153.80까지 올랐다.

S&P500 지수는 2.10포인트(0.11%) 상승한 2000.02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13.29포인트(0.29%) 뛴 4570.64를 각각 기록했다. 경제지표가 좋게 나온데다 기업 인수·합병 소식까지 더해진 것이 상승 요인이다.

◆ 국제유가, 혼조 마감…금값은 반등

26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51센트(0.54%) 오른 93.86달러에 마감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이 오른 것은 이날 나온 경제지표가 좋았던 덕이다.

금값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12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6.30달러(0.5%) 오른 1285.20달러에 마감됐다.

이완구-세월호 유가족 2번째 회동…세월호 해법 논의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를 비롯한 여당 원내지도부는 27일 오후 국회에서 세월호 유가족들과 직접 대화에 나선다. 지난 25일 양측간 첫 회동으로 대화의 물꼬를 튼 데 이어 두 번째 만남이다.

이 자리에서는 3자협의체 구성을 비롯해 세월호특별법 논의 과정의 주요 쟁점 타개 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이 면담에서 새누리당이 유가족들에게 특검 추천 방식을 일부 양보하는 형식의 진전된 합의가 나올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 침몰하는 정치…"경제 맥박 죽어간다"

세월호 특별법을 둘러싼 여야 간 극한 대립으로 30개의 민생 및 경제 활성화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얼어붙은 투자·소비심리를 되살리고 중산층과 서민의 경제의욕을 북돋우기 위한 법안들이다. 이대로 가다간 우리 경제도 ‘세월호처럼 침몰하고 말 것’이라는 위기감이 엄습하고 있다.

보다 못한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 경제부처 장관들과 함께 ‘민생 안정과 경제 활성화 입법 촉구 호소문’을 발표했다. 그는 “우리 경제의 맥박이 점점 약해지고 있다”며 “이번 회기에 민생 관련 법안이 통과되지 못한다면 우리 경제는 길을 잃고 회복하기 힘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퇴직연금 운용, 기업이 주도

2016년부터 종업원 300명 이상 기업이 회사에 쌓아둔 퇴직연금을 주식 채권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에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주식 등 위험자산에 적극 투자하면 연 2~3% 안팎인 퇴직연금 수익률이 최대 국민연금(연 5~6%)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27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사적연금 활성화 대책’을 발표한다.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금융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사적연금 활성화 태스크포스(TF)는 2016년부터 시행하는 퇴직연금 가입 의무화 대상 기업 범위를 ‘종업원 300명 이상 기업’으로 결정했다. 이후 범위를 넓혀 2020년께 모든 사업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다음-카카오 오늘 주주총회서 '합병 승인'

다음커뮤니케이션(다음)과 카카오가 27일 오전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계약 체결을 승인한다. 이 주주총회는 양사의 합병을 위한 마지막 법적 절차다. 양사 모두 합병이 승인되면 통합법인 다음카카오는 10월 1일 공식 출범하게 된다.

다음은 이날 오전 10시 제주 본사에서, 카카오는 같은 시각 판교 본사에서 합병 승인 안건을 놓고 각각 임시 주주총회를 연다. 다음은 기존 사내 이사진에 김범수 이사회 의장과 이석우·이제범 공동 대표 등 카카오 등기임원 9명을 그대로 추가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 이스라엘-하마스 가자사태 무기한 휴전 합의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26일(이하 현지시간) 가자지구 사태의 무기한 휴전에 합의했다. 이로써 지난달 8일 시작돼 50일간 양측에서 2200명이 넘는 희생자를 낳은 교전 사태가 50일 만에 일단락됐다.

휴 전을 중재한 이집트는 이날 외무부 성명에서 "26일 오후 7시(GMT 16시)를 기해 휴전이 공식 발효했다"면서 "무력 사용 중단과 동시에 가자지구 국경을 개방해 인도적 지원과 재건을 위한 구호물품, 건설자재의 반입이 허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 전국 흐리고 남부 일부 천둥·번개 동반 소나기

27일 오전 현재 전국이 구름 많은 가운데 경상남도와 전라남도 일부에 비가 오고 있으며 강원도 영동에는 산발적으로 비가 조금 오는 곳이 있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해안지역에는 옅은 안개가 낀 곳이 있다.

이날 전국이 동해북부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으나 남해안은 기압골의 영향을 받다가 점차 벗어나겠다. 낮 최고기온은 23∼30도로 서울, 경기도와 강원도는 전날과 비슷하고 그 밖의 지역은 전날보다 낮겠다.

한경닷컴 변관열 증권금융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