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민(22·비씨카드)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2연승을 눈앞에 뒀다.

이정민은 16일 강원도 홍천의 힐드로사이 골프장(파72·6천766야드)에서 열린 넵스 마스터피스(총상금 6억원)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엮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이로써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한 이정민은 2위 고진영(19·넵스·5언더파 211타)을 3타 차이로 앞지르며 단독 선두를 질주, 우승 가능성을 키웠다.

이정민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지난주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그는 2주 전 한화금융 클래식에서도 준우승하는 등 최근 4개 대회에서 6위가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일 정도로 쾌조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장수연(20·롯데마트)에게 한 타 앞선 단독 선두로 3라운드를 시작한 이정민은 5번홀(파3)에서 9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을 홀 2.5m가량 떨어진 곳에 보내고서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전반에 한 타를 줄였다.

이후 타수를 지키다 14번홀(파5)에서는 세 번째 샷을 홀 1m가량에 붙인 뒤 버디를 추가하며 달아났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린 여파로 보기를 한 것이 아쉬웠으나 리더보드 맨 위를 지키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이정민은 "오늘 핀 위치가 어려운 편이었지만 샷이 잘돼 가까이 붙은 홀이 많았다"면서 "격차를 더 많이 벌릴 수 있는 퍼트가 잘 안돼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승 스코어를 12언더파 정도로 예상한 그는 "내일 퍼트가 잘된다면 4타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승 운이 온다면 꼭 잡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루키 백규정(19·CJ오쇼핑)은 이날만 5타를 줄여 장하나(22·비씨카드)와 공동 3위(4언더파 212타)에 올랐다.

허윤경(24·SBI저축은행), 김자영(23·LG), 장수연 등은 3언더파 213타를 적어내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시즌 대상포인트와 상금 1위를 달리는 김효주(19·롯데)는 3타를 잃어 13위(1언더파 215타)로 미끄러졌다.

3년 만에 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신지애(26)는 3라운드에서 5타를 잃고 공동 22위(2오버파 218타)로 떨어졌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song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