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부동산써브 조사에 따르면 최 장관 내정 직전인 올해 6월 1주차 시세 기준으로 627조3488억원이던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이달 1주차 기준 631조3389억원으로 두달 만에 3조9901억원 증가했다.
이는 최 장관이 내정 직후부터 총부채상환비율(DTI),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등 부동산 관련 규제 완화를 예고하고 취임 후 이를 실행에 옮기면서 시장에서 주택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가총액 증가는 일반·재건축 아파트를 가리지 않고 일어났다. 재건축 시총은 서초·강남·송파·강동 순으로 많이 증가했다.
서울 전체 아파트의 시총을 지역별로 봐도 일반·재건축 여부에 상관없이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권의 상승폭이 컸다.
구별로는 서초의 시가총액이 두 달 새 1조2622억원 뛰어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올랐고 강남은 9897억원 상승해 뒤를 이었다.
송파 역시 2021억원 증가해 이른바 '강남 3구'의 증가액이 서울 전체 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전체 시총 증가를 이끌었다.
이런 현상은 새 경제팀이 LTV·DTI 등 규제 완화 정책을 내놨을 때 정책의 효과가 강남권과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과도 일치하는 것이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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