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사진 중앙)이 데이브 주코브스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사장(사진 좌측)과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 신사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
정몽구 회장(사진 중앙)이 데이브 주코브스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사장(사진 좌측)과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 신사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
"미국에서 중대형 신차 판매 늘려라."

미국 출장길에 오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가격이 높은 중대형 신차 판매 확대를 주문했다.

환율 악재로 올 상반기 수익성이 떨어진 만큼 '제값 받기'가 가능한 중대형차 판매 확대가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증대는 수익성뿐만 아니라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도움이 되기 때문.

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을 방문, 일본 업체들이 엔저를 바탕으로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판촉 공세를 강화하면서 현대·기아차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정 회장은 "엔저경쟁 회사가 할인정책을 펼친다고 지금껏 우리가 어렵게 쌓아온 제값 받기 노력을 헛되이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이어 "중대형 신차들의 판매를 늘려 환율 등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한다면 미국 시장에서 지속 성장이 가능한 브랜드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시장에 곧 출시될 카니발, 쏘렌토 후속 등 수익성 높은 신차에 대해서도 공격적이고 창의적인 마케팅을 준비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내수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신형 카니발은 10월께, 쏘렌토는 내년 1월께 각각 출시된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