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꼭 잘 씹는 아이가 키 성장도 쑥쑥?
[임지원 기자] 흔히 어릴 적에 밥상 앞에서 가장 많이 들어온 말 중 하나가 “꼭꼭 씹어라”일 것이다. 이 말에는 성장기 아이가 잘 클 수 있는 놀라운 비결이 숨어 있는데, 음식을 씹을 때 귀밑샘에서 분비되는 ‘파로틴’ 호르몬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파로틴은 근육과 뼈, 치아 등을 튼튼하게 해 키 성장에 큰 도움을 준다. 대한소아과학회 영양위원회의 보고에 따르면 “파로틴은 침샘이 아닌 귀밑샘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음식을 천천히 꼭꼭 씹어 먹을수록, 윗니와 아랫니가 부딪칠수록 많이 분비된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아이의 키 성장을 위해서라면 칼슘이 들어간 음식이나 보조제나 몸에 좋은 보양식을 먹이는 것에만 열을 올리는 부모들이 많은데, 사실 키 크기 비결은 음식물을 천천히 꼭꼭 씹어 먹는 지극히 기본적인 생활습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패스트(Fast)한 시대에 사는 요즘 아이들에게는 슬로(Slow)한 일이 그다지 익숙지 않다. 이는 식사를 할 때 도드라지게 나타나는데, 요즘 아이들은 방과 후 학원수업으로 식사를 건너뛰기 일쑤다. 밥을 먹더라도 시간에 쫓겨 허겁지겁 밥을 먹는 일이 많다.

이처럼 아이들이 음식물을 잘 씹지 않고 넘길 경우, 소화기능이 떨어져 종일 예민한 상태가 지속된다. 또한 빠른 음식물 섭취로 포만감을 느끼지 못해 소아비만이나 성조숙증을 유발해 키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 반면 꼭꼭 씹어 먹으면 적은 양으로도 포만감을 느끼고 혈당을 천천히 올려 원활한 대사 작용을 통해 키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부모들은 아이들의 키 성장을 위해서 꼭꼭 씹어 먹는 습관은 물론, 음식 자체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밥을 지을 때는 백미보다 잡곡이나 현미를 넣는 것이 좋은데 잡곡밥에는 섬유소가 많고 단백질과 무기질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기 때문이다. 다소 거칠긴 해도 꼭꼭 씹는 습관을 들이기에 가장 좋은 식재료라서 아이들의 키 성장에 효과적이다.

간식으로 인스턴트식품을 먹이는 것보다는 과일과 채소를 말려 씹어 먹을 수 있는 쫄깃한 간식을 만들어 주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이다. 사과, 단호박, 고구마 등 다양한 과일과 채소를 말리면 당분이 농축돼 달콤한 맛이 나면서도 씹는 재미가 있다.

성장클리닉전문 한의원 하이키 제주점 송영길 원장은 “어렸을 때 부드러운 음식을 먹는 것에 길들여진 아이들은 씹는 음식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파로틴 호르몬이 활발하지 못하면 아이의 키 성장 발달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꼭꼭 씹어 먹는 식습관을 들이도록 하고 이는 성장기 아이의 뼈를 튼튼히 해 키 성장에 도움이 된다”라고 조언했다.

단, 음식을 꼭꼭 씹어 먹는 것만으로는 아이의 키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이때는 전문병원을 찾아가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의원 하이키에서는 원인분석을 통해 성장 종합검사, 뼈나이, 체성분 검사, 사춘기 진행단계, 성장호르몬 분비여부의 정밀한 검사를 진행한다. 생활습관, 후천성 질환치료 및 맞춤성장치료로 키 성장을 돕는다.
(사진출처: 영화 ‘버터플라이’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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