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욕설, 공식사과 “은혜 저버린 것 같아 부끄럽고 죄송하다”

[라이프팀] NC 다이노스 소속 외국인 투수 찰리 쉬렉과 배석현 단장이 공개 사과했다.

8월4일 찰리와 배 단장은 인천 문학구장에서 욕설 파문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이날 배 단장은 “구단을 대표해 사과드린다. 찰리 본인도 상벌위원회에 사과문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찰리는 앞서 3일 NC 다이노스와 SK 와이번스는 인천문학구장에서 경기를 진행했다. NC가 2대 0으로 앞선 1회말 1사1, 2루에서 이재원을 상대로 몸쪽 높은 코스에 붙여 던진 초구가 볼로 선언되자 찰리는 양팔을 벌리며 불만을 표했다.

이어 찰리는 김준희 구심이 주의를 주고자 마운드 쪽으로 올라오자 똑같이 홈플레이트 방향으로 걸어 나오며 맞대응하는 등 점점 더 거칠게 불만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이에 김준희 구심을 찰리에게 퇴장을 선언했다. 김경문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이 그라운드로 급히 들어가 설득해 봤지만, 퇴장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찰리는 퇴장을 선언 받은 뒤 더욱 흥분해 한국어 욕설과 영어 욕설을 섞어 쓰는 등 계속 되는 폭언을 퍼부었다. 이에 KBO 상벌위원회에서도 제재금 200만원과 야구봉사활동 40시간 징계를 받았다.

배 단장은 “구단 내규에 의해 5000달러(한화 약 500만원)의 추가 징계를 내렸다. 그리고 교육과 면담 등을 통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생팀으로서 리그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는데, 이번 일로 더 조심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 더 많은 대화를 통해 고쳐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죄송하다는 말씀 밖에 못 드리겠다. 찰 리가 아무리 흥분했어도 그렇게 해선 안 됐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배 단장은 “선배 구단과 심판분들, KBO에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 참담한 심정이다. 찰리도 어제 밤에 많이 고민했고, 본인이 상벌위에 사과문을 보냈다.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는 게 찰리의 도리다. 계속 잘못했다고 비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찰리는 “내 행동에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팬들게 너무나도 부끄럽다. 다들 따뜻하게 대해주셨는데 은혜를 저버린 것 같아 너무나 죄송스럽고 부끄럽다”고 사과했다.

찰리 공식 사과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찰리 공식 사과, 후회하는구나” “찰리 공식 사과, 앞으로는 이런 일 없길” “찰리 공식 사과, 신생 야구단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출처: KBS 뉴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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