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지난 5월 선보인 세종시 1-3생활권 M1블록 아파트의 단지 내 상가(전용 31㎡) 입찰엔 81명이 몰렸다. 낙찰가격은 공급예정가격(2억4843만원)보다 451%나 높은 11억2052만원이었다.

LH가 공급하는 공공아파트 단지 내 상가의 인기가 지난 2월 말 임대소득과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간 분양된 단지 내 상가는 총 31개 단지 197개 점포로, 하나도 남김없이 팔렸다. LH 아파트 단지 내 상가는 꾸준히 인기몰이를 해왔지만 올해처럼 100% 팔린 적은 없었다. 과거 분양률은 2010년 평균 84%, 2011년 96%, 2012년 90%, 2013년 95% 등이다.

3월 평균 낙찰가율은 158%였으나 6월 182%로 오르더니 7월 들어 225%를 기록했다. LH가 제시한 공급 예정가격보다 평균 두 배 이상 높은 가격을 써내야 낙찰이 되는 것이다. 올해 3~7월의 평균 낙찰가율은 180%로 2010년 이후 최고치다. 2010~2013년의 연평균 낙찰가율은 135~163%였다. LH 단지 내 상가에 돈이 몰리는 것은 배후 수요가 확실해 연 5~6%대의 안정적인 임대 수입이 보장된다는 인식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200%가 넘는 고가 낙찰이 속출하면서 적정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