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이 다양한 지중열교환기로부터 지열에너지를 모아 여러 종류의 건물에 냉·난방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공급하는 ‘소규모 분산형 지열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5일 발표했다.

기존의 지열시스템은 한 가지 종류의 지중열교환기에서 지열에너지를 얻어 단일건물에 냉·난방 에너지를 공급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롯데건설이 개발한 시스템은 지하의 지반 및 지하수 조건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지중열교환기를 설치, 지열에너지를 종합지열센터로 모아 냉·난방 패턴이 다른 다양한 건물에 효과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또 환절기에는 냉방중인 건물과 난방중인 건물이 종합지열센터를 통해 냉난방 에너지를 서로 교환할 수도 있어 땅 속의 지중열교환기를 아예 가동할 필요가 없고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지난 2011년 말 완공한 김포 스카이파크의 롯데마트와 롯데호텔에 ‘소규모 분산형 지열시스템’을 적용했는데 롯데마트의 경우 연간 냉·난방 비용이 1억9000만원으로 산출됐지만 이 시스템을 통해 연간 4000만원 수준으로 약 80%(1억5000만원)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